“트럼프 행정부 2기 주요인사 만남 기대”

2025-01-17 09:52:47 게재

홍준표 시장, 트럼프 취임식 참석

“대선 때문에 가는 것은 아니다”

홍준표(사진)대구시장은 오는 20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제47대 미국 대통령 취임식 참석과 관련 “트럼프 행정부 2기 주요 멤버들과 비공개로 만나서 우리 입장을 설명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홍시장은 16일 대구시청 기자실을 찾아 “지난해 10월부터 윤석열 대통령과 미국 대통령 취임식 특사를 논의하고 준비했는데 계엄정국이 되면서 무산돼 손놓고 있다가 갑자기 미국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가 요청하는 바람에 가게 됐다”며 이 같이 설명했다.

홍 시장은 어떤 자격으로 초청됐고 트럼프측 인사들과 접촉 일정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기자들이 알아서 판단하고 만나자고 요청한 쪽도 있지만 미리 공개할 수 없고 현재도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 핵정책과 관련 “미국도 지난 10년 동안 외교를 통해 북핵문제를 해결하려고 비핵화를 주장해 왔으나 이제 외교로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아마 트럼프 2기 때는 핵균형론이 북핵문제 해결의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 될 것이고 미국 행정부도 그런 방향으로 나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참석이 대선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것 때문에 가는 것은 아니다”며 “정부가 전혀 기능을 못하니까 미국 인사들에게 한국상황을 제대로 설명하고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대 한국정책을 수립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까 싶어서 간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이어 “미국은 친중정권을 바라지 않는다. 중국가서 ‘쉐쉐’하는 사람을 미국이 받아들겠냐”며 “우리가 미국에 예속돼 살자는 것도 아니고 어떻게 하면 미중패권전쟁 속에 대한민국을 선진대국으로 만들어가느냐에 대한 방책을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준표 시장은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한다.

홍준표 대구시장
홍준표 대구시장이 16일 대구시청 기자실을 찾아 오는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 참석과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 대구시 제공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최세호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