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에코 수출확대로 사상 최대 실적

2025-01-17 13:00:25 게재

전년동기대비 매출 33% 증가 미 통신케이블 성장 실적 견인

LS에코에너지가 전력과 통신사업을 양날개로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1~3분기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함에 따라 연간 역대급 실적 기록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LS에코에너지는 지난해 3분기 매출 2234억원, 영업이익 125억원, 순이익 8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매출 1675억원, 영업이익 111억원, 순이익 26억원 대비 각각 매출 33%, 영업이익 14%, 순이익 227% 증가한 수치다.

LS에코에너지 베트남 생산법인 전경. 사진 LS전선 제공
이번 성과의 주요 요인은 유럽과 북미 시장에서 고부가가치 제품인 초고압 케이블과 랜 케이블(UTP) 수출 증가다. 특히 10기가급(CAT.6) 랜 케이블은 북미 건설 경기 회복에 따른 수출 확대로 실적 개선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전 세계적인 전력망 확충 움직임에 초고압 케이블 수주가 이어지고 있으며, 미국의 중국산 배제 정책으로 통신 케이블 수출까지 확대되면서 기업 성장에 탄력이 붙은 모습이다.

LS에코에너지는 지난해 8월 베트남 생산법인 LS-VINA가 베트남전력공사(EVN)에 초고압 케이블을 공급했다. 베트남전력공사(EVN)에는 약 2000km의 가공선을 공급했다.

베트남은 정부 주도하에 2050년까지 현재 100기가와트(GW) 수준의 전력 설비를 500GW 규모로 확충할 계획이다.

LS전선 관계자는 “베트남 케이블 시장에서 1위로서 지속적인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유럽과 북미 등으로도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덴마크에 4000만달러 규모의 케이블을 공급했다. 통신사업도 성장세다. 랜(UTP) 케이블은 미국의 중국산 배제 정책 덕분에 대미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회사 측은 연간 매출이 전년의 2배인 1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UTP 케이블을 Cat.6 이상의 고부가 제품군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변경해 영업이익률을 크게 끌어올리고 있다. 이를 통해 데이터센터, 관공서, 빌딩 등 프로젝트 기반의 고객 비중이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미국향 고난연 제품인 CMP 케이블의 매출 비중도 2020년 13%에서 2024년 32%로 크게 확대됐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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