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 휴대폰 훔쳐 코인 빼돌렸다 덜미

2025-01-20 13:00:08 게재

계정에서 7억원 상당 빼내

업비트, 신고받고 출금제한

수사기관 공조, 범인 잡아

지인 휴대폰을 훔쳐 가상자산을 빼돌렸던 범인이 가상자산거래소의 신속한 대처로 붙잡혔다.

20일 국내 1위 코인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사인 두나무에 따르면 지난 8일 새벽 A씨는 자신의 업비트 계정에서 7억원 상당의 가상자산이 사라진 것으로 발견하고 업비트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업비트 고객센터 직원은 즉시 관련 팀에 보고했고 해당팀은 A씨의 가상자산 이동내역을 분석, 빠져나간 가상자산이 두 차례 이동을 거처 업비트 내 B씨 계정으로 입금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B씨 검거에 나섰다.

업비트는 B씨 계정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했고, B씨가 여러 번 출금을 시도했지만 자금 출처에 대한 소명을 요청해 자산의 추가 이동을 제한했다. 그사이에 경찰은 B씨를 검거했고, A씨는 가상자산을 돌려받았다.

경찰 조사결과 B씨는 A씨가 잠든 사이 A씨 휴대폰을 훔쳤으며 사전에 잠금 패턴과 A씨 주민등록번호 등을 미리 파악해 범죄를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업비트 관계자는 “이번 사례는 피해자의 빠른 신고와 업비트의 신속한 대응 시스템, 그리고 수사기관 협조에 따른 결과”라며 “모니터링 시스템을 강화하고 신속한 대응 체계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업비트는 지난해 군복무 중인 20대 C씨의 가상자산을 노린 탈취 시도를 인공지능 기반 이상거래탐지시스템으로 포착해 피해를 막기도 했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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