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생선 고등어 노르웨이산 35%
지난해 수입액 1470억원
수입액 증가 … 역대 최고
국민생선 고등어가 노르웨이산으로 바뀌고 있다.
21일 해양수산부와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 연근해에서 어획한 고등어 생산량은 12만3000톤(추정) 수준이다. 11월까지 11만9000톤 수준이고 12월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개년간 12월 평균 어획량 3700톤을 고려했다.
노르웨이에서 수입한 고등어는 4만3093톤이다. 국내에서 생산한 고등어의 35% 수준이다. 국내 생산량 대비 노르웨이 고등어 수입량 비중은 2020년 48%, 2021년 43%, 2022년 37%, 2023년 35% 수준으로 줄었지만 수입액은 매년 늘어나 지난해 11억6000만크로네(약 1467억원)로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다. 노르웨이산 고등어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가격도 상승하는 추세다.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는 이날 “한국은 노르웨이 수산물 수출국 중 수출 성장 폭이 두번째로 큰 국가”라며 “지난해 노르웨이 수산물의 한국 전체 수출량은 2023년보다 7% 증가한 7만7459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노르웨이에서 한국으로 수출되는 주요 어종인 고등어와 연어(2만9425톤)는 각각 1년 전보다 4%, 7% 수출량이 늘었다.
노르웨이산 연어는 자연산인 고등어와 달리 양식어종이다. 수입량은 국내 최대 양식어종인 넙치 생산량의 65% 수준에 이른다. 지난해 국내산 넙치 양식량은 4만5000톤(추정) 수준이다. 11월까지 생산량 3만9000톤에 평년 12월 생산량 4500~5500톤을 고려한 수치다.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는 지속적인 캠페인 활동으로 한국시장 내 노르웨이 수산물에 대한 원산지 인지도가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가 자체 실시한 조사에서 한국 응답자의 75%는 연어를 구매할 때 선호하는 원산지로 노르웨이를 선택했다. 이는 노르웨이 연어를 수입하는 전 세계 국가를 통틀어 가장 높은 선호도 수준이다.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의 한국 매니저 잉에뵤르그 요르달은 “노르웨이 수산물의 한국 수출량 증가와 노르웨이 원산지의 높은 선호도를 통해 노르웨이 수산물에 대한 한국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호응을 확인할 수 있어 기쁘다”며 “차갑고 청정한 노르웨이 바다에서 온 수산물임을 보장하는 ‘씨푸드프롬노르웨이’ 원산지 인증마크를 알리는 활동을 통해 믿고 먹을 수 있는 수산물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