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부양 위해 중장기투자규정 완화

2025-01-23 13:00:02 게재

중국이 증시를 안정시키기 위해 다양한 조치를 내놓고 있다. 국영 연기금이 상장사에 투자할 수 있는 액수를 늘리고, 상장기업은 자사주매입 등을 확대하는 내용이다. 중국은 트럼프 2기정부가 제기하는 시장 불확실성과 싸우고 있다.

2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는 이날 공개한 지침에서 거대 국유 보험사와 연기금이 A주 투자를, 상장사들이 자사주매입을 늘리는 내용으로 중장기 자본투자 관련 규정을 완화했다.

이에 대해 프랑스 자산운용사 ‘LFDE’의 아시아증시 헤드인 케빈 넷은 “중국의 조치는 장기적으로 긍정적이다. 아베노믹스 당시 일본이 정부연기금 투자펀드에 지시했던 내용과 유사하다. 국내증시에 자본 투자를 늘리기 위한 방향전환이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큰 영향력을 미칠지는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

올해 중국증시는 9년 만에 최악의 출발을 보였다. 지난해 역시 부동산시장과 소비심리 약화로 중국증시는 내내 지지부진했다. 글로벌 애널리스트들은 트럼프 2기정부로 인한 충격을 막아내기 위해 중국정부가 보다 많은 시장 부양 도구를 제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아 취임 2일 만인 21일(현지시각) 중국을 포함해 여러 나라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겠다고 위협하면서 22일 중국증시는 하락했다. 본토 벤치마크인 CSI300 지수는 5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항셍 중국기업지수는 아시아에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기간 예고한 60% 관세와 달리 중국 수출품에 10% 관세를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하지만 투자자들은 트럼프발 중국 변동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이에 대처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은광 기자 powerttp@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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