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조선업 중심도시 기대감

2025-01-23 13:00:05 게재

엔지니어링센터 협약 체결

연구개발센터 유치 잇따라

부산시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던 조선업 관련 연구개발 센터들을 잇따라 유치하면서 조선업 중심도시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부산시 한화오션 연구개발센터 유치 부산시는 22일 오후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국내 대표 조선·해양기업인 한화오션과 부산엔지니어링센터(BEC) 건립을 위한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사진 부산시 제공

부산시는 22일 오후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국내 대표 조선·해양기업인 한화오션과 부산엔지니어링센터(BEC) 건립을 위한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체결식에는 박형준 시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가 직접 참석해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부산엔지니어링센터(BEC)는 K-방산 효과로 선박 수주물량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건립된다. 특수선(잠수함·군수선 등) 및 전통적 주력선박인 LNG선은 물론 시추선을 포함한 해양플랜트가 대상이다. 한화오션은 현재 시흥연구개발캠퍼스와 별개로 부산센터에 이와 관련된 설계 인력을 전략적으로 배치한다. 2027년까지 특수선 및 해양분야 등 설계인력 500여명을 신규 고용한다.

시는 부산이 거제조선소와 인접해 있고 조선해양 분야 전문기술 인재 확보가 용이하다는 점이 강점이 됐다고 설명한다.

부산시는 박형준 시장 취임 이후 조선업 연구개발(R&D) 센터들을 잇따라 유치했다.

첫번째 사례는 2023년 6월 삼성중공업과의 협약이다. 2023년 8월에는 한화파워시스템의 선박솔루션사업센터 , 지난해 7월에는 오리엔탈정공의 연구개발캠퍼스를 유치했다. 이번 한화오션 부산엔지니어링센터까지 포함하면 예상 신규인력 채용규모가 1000명에 달한다.

부산시는 국내 조선관련 대기업들의 연구개발센터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상황에서 신규투자가 이어지자 고무됐다.

박형준 시장은 “국내 대표 조선기업들이 속속 부산으로 모이고 있다”며 “지역 청년과 고급인력의 수도권 유출 방지는 물론 부산의 조선산업 생태계 부흥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지난해 3월 조선업 부흥 마스터플랜을 발표하며 미래인재와 현장인력을 양성하는 등 조선산업 생태계를 고도화 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2030년까지 국·시비 등 1조3694억을 투입하기로 했다.

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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