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부지법원장에 김태업 인천지법 부장판사

2025-01-23 19:06:11 게재

대법원 “서부지법 난동 사태 신속 수습 위함”

각급 법원장 인사는 예정대로 2월 10일 시행

김태업 신임 서울서부지방법원장
김태업 신임 서울서부지방법원장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의 폭동사태를 겪은 서울서부지법 신임 법원장으로 김태업(사법연수원 25기) 인천지방법원 부장판사가 임명됐다.

서울서부지법원장 자리는 지난해 1월 부임한 정계선 법원장이 지난달 헌법재판관 후보로 추천된 이후 계속 공석이었다.

대법원은 23일 김태업 부장판사를 서부지법원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부임 일자는 오는 31일이다. 서부지법 법원장을 제외한 각급 법원장 인사는 당초 예정된 대로 내달 2월 10일자로 시행되며 이달 31일 발표 예정이다.

대법원은 “이번 인사는 서울서부지법의 법원장 공석 상태를 해소해 사법행정시스템을 복원하고 이를 통해 서울서부지법 사태의 신속하고 원활한 수습과 조직의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취지”라며 “오는 2월 정기 인사에 조금 앞서 인사를 시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장판사는 전북 고창 출신으로 전주신흥고교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1993년 35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그는 지난 1999년 전주지법 판사로 임관해 인천지법·서울고법·광주지법·의정부지법·서울중앙지법 등에서 판사·부장판사를 지냈다. 2008년 대법원 재판연구관, 2012년 사법연수원 교수를 지낸 이력도 있다.

대법원은 “김 부장판사는 법관 임용 이래 약 26년 동안 각급 법원에서 근무하면서 다양한 재판업무와 사법행정업무를 담당해 왔다”며 “대법원 재판연구관으로 3년간 형사 심층 사건을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각급 법원에서 형사재판을 맡은 경험이 풍부해 형사법 분야에 전문적인 식견과 경험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법연수원 교수 및 서울남부지방법원 수석부장판사 재임 당시 부드럽고 타인을 존중하는 자세를 바탕으로 한 리더십으로 사법부 구성원들의 신망을 얻어 각종 사법행정업무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해박한 법률지식과 뛰어난 균형감각, 형사법 분야의 탁월한 전문성과 풍부한 사법행정경험을 토대로 신속·공정한 재판을 구현하고 사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
김선일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