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사법부 흔들기 ‘중도 비호감’ 키워

2025-02-03 13:00:37 게재

법원 난동 사태 후 중도층서 국민의힘-민주 격차 커져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국민의힘이 ‘사법부 흔들기’를 계속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구속 집행 과정에 대해 ‘불법수사’라고 강변했던 여당이 헌법재판소의 편향성을 주장하며 법치주의를 흔드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것.

지난해 12월 14일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통과 이후 급락했던 국민의힘 지지율은 최근 들어 더불어민주당과 엎치락뒤치락하는 결과로 바뀌고 있다. ‘윤석열 엄호’를 위한 사법부 흔들기 전략이 보수 지지층 결집에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되지만 캐스팅 보트인 중도층 민심과는 멀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2.3 계엄 전후 중도층의 정당지지율 추이를 보면 서부지법 난동 사태가 발생한 이후 중도층에서 국민의힘에 대한 반감이 다시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 정당지지율 조사에서 정치성향이 ‘중도’인 응답자의 지지율을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공수처의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좁혀졌던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서부지법 난동 사태 이후 다시 큰 격차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중도층에서 1월 셋째주 국민의힘 28%, 민주당 37%였던 지지율이 1월 넷째주 국민의힘은 24%로 가라앉았고 반대로 민주당은 44%로 올랐다.(전국 만 18세 이상 전화면접조사,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장은 “국민의힘의 사법부 흔들기가 중도의 비호감을 더 키우고 있다”고 밝혔다.

박소원 기자 hope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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