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한파에 대설특보까지…체감온도 ‘뚝’
이번주 내내 강추위 계속되다가 9일쯤 서서히 풀릴 듯 … “한랭질환 발생하지 않도록 건강관리 주의”
이번 주 내내 강추위가 계속되다가 9일쯤 서서히 풀릴 전망이다. 또한 전라권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매우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더욱이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을 수 있다.

4일 기상청은 “4~6일 충남 서해안과 전라권에 눈이, 제주도에 비 또는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며 “6일 오후(12~18시)부터 수도권과 강원내륙 및 산지, 충청권 북부에도 눈이 오겠다”고 예보했다. 이어 “대설특보가 발효된 충남 서해안과 전라권 제주도 울릉도 독도를 중심으로 4일 시간당 1~3cm(제주도 산지, 울릉도 독도 시간당 3~5cm)의 강하고 많은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며 “5일 새벽(00~06시)부터 시간당 3~5cm로 내리면서 대설특보가 확대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6일까지 기온이 평년(최저 -12~0℃, 최고 2~9℃)보다 3~10℃가량 낮을 전망이다. 평년은 지난 30년간 기후의 평균적 상태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이번 한파 원인은 대기 상층과 하층으로 나눌 수 있다”며 “대기 상층에서 서-동 방향의 공기 흐름이 느려지면서 북쪽의 차가운 공기가 한반도로 유입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렇게 유도된 공기는 우리나라 쪽으로 들어올 때 점점 가라앉으면서 들어오기 때문에 시베리아 대륙성 고기압이 강하게 발달해 대기 상층과 하층 모두에서 찬 공기가 한반도로 유입되는 상황”이라며 “대기 상층 공기 흐름이 더뎌졌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이 해소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해 이번 주말까지도 이런 추위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4일 낮 최고기온은 -7~2℃가 될 전망이다. 5일 아침 최저기온은 -17~-3℃, 낮 최고기온은 -7~4℃로 예보됐다. 6일 아침 최저기온은 -17~-4℃, 낮 최고기온은 -2~4℃가 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매우 춥겠다”며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와 어린이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등 급격한 기온 변화와 낮은 기온으로 인한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 역시 한랭질환 예방을 위한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 원인이 되어 인체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질환이다. 저체온증(전신성) 동상·동창(국소성)이 대표적이다.
질병관리청은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 결과(2024년 12월 1일 ~ 2025년 2월 2일)에 따르면 한랭질환자 233명이 신고됐다”며 “신고 환자 중 저체온증이 84.5%이고 실외에서 발생한 신고가 71.7%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324명) 0.72%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한낮에도 영하권의 날씨가 계속될 예정으로 한랭질환이 발생하지 않도록 건강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심뇌혈관질환자는 기저질환을 꾸준히 치료하고 매일 실내에서 적절한 강도의 운동을 해야 한다. 호흡기계질환자는 온도와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감염 질환 예방을 위한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며 독감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김아영 김규철 기자 ay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