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 MG손보 인수 무산 위기

2025-02-10 13:00:08 게재

메리츠화재의 MG손해보험 인수가 순탄치 않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보는 MG손보 실사를 위해 노조의 업무방해를 금지해달라는 가처분을 법원에 신청할 계획이다.

2022년 4월 MG손보가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이후 예보는 공개매각을 추진했지만 새주인을 찾지 못했다. 지난해 말 메리츠화재가 MG손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MG손보 노조가 고용 보장을 요구하며 실사를 거부하면서 진통이 이어지고 있다. 예보는 MG손보 청산이나 파산 등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우량 자산만 골라 가져갈 수 있는 자산부채이전(P&A) 방식으로 MG손보를 인수할 계획이다. 이는 임직원에 대한 고용승계 의무가 없다는 의미다.

현재 MG손보 보험계약자는 120만명으로, 자동차보험 등 단기 계약은 큰 영향이 없지만 실손보험 등 장기보험 가입자에는 피해가 갈 수 있다. 예금자보호법상 보험회사가 청산하더라도 보험계약자는 5000만원까지 해약환금급을 보장받지만 이를 초과할 경우에는 손실을 보게 된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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