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141조원에 오픈AI 인수” 제안

2025-02-11 13:00:06 게재

올트먼 “14조에 트위터 인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투자자 컨소시엄이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지배지분을 974억 달러(141조원)에 인수하고 싶다는 제안을 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 CEO 측 법률 대리인인 마크 토버로프 변호사는 이날 오픈AI에 보낸 인수 제안서에서 이 같은 인수 의사를 전달했다.

머스크 CEO는 인수 제안서에서 “이제 오픈AI가 한때 그랬던 것처럼 오픈소스와 안전성에 중점을 둔 선한 영향력으로 돌아갈 때”라고 말했다.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 즉각 인수 제안을 거절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올트먼 CEO는 엑스 글에서 “사양하겠다. 원한다면 저희가 트위터를 97억4천만 달러(14조1천억원)에 사겠다”라고 응수했다.

머스크의 오픈AI 제안가격보다 10분의 1 가격에 머스크가 소유한 트위터를 사겠다고 비꼰 것으로 풀이된다. 머스크는 지난 2022년 트위터를 440억 달러(64조원)에 인수한 바 있다.

올트먼의 비꼬는 말에 머스크는 올트먼을 향해 “사기꾼”(swindler)이라고 답글을 달았다.

한편, 오픈AI는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를 중심으로 오픈AI가 최대 400억 달러(57조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나설 예정이라고 WSJ이 보도한 바 있다.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