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헌재 난동모의’ 글 20개 추적

2025-02-11 13:00:52 게재

서부지법 선동 글도 수사

경찰이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서 헌법재판소 난동을 모의한 것으로 파악되는 게시글들을 특정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0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해당 사건을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서 전담해 수사한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은 이달 7일 영등포경찰서로 신고된 사건을 사이버수사대로 이관하고 총 20건의 게시물에 대해 협박 등 혐의로 내사에 착수했다. 관계자는 “게시글 보전 요청을 했고 신속하게 (작성자를) 특정해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 커뮤니티 이용자들이 서울서부지법 폭력 난동 사태 불법행위를 사전 모의하거나 선동·방조한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이날 디시인사이드 운영자와 일부 이용자에 대한 내란 선동·방조 혐의 고발 건을 배당받았다.

경찰은 11일 오후 2시 박태훈 진보당 전국대학생위원회 준비위원장을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등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한다.

한편 경찰은 판사와 정치인 등을 협박하는 위해성 게시물 74건, 가짜뉴스 5건 등 79건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이 중 작성자 5명을 검거했으며 1명을 불구속 송치했다.

또 서부지법 난동 사태의 배후로 지목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에 대한 고발 18건을 접수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고발 혐의가 내란 선전·선동인 만큼 경찰은 혐의 입증을 위해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 직전부터 서부지법 난동 사건 때까지 전 목사의 발언을 분석하는 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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