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제2의 ‘노무현 기적’으로 새 길 열겠다”

2025-02-14 16:01:36 게재

13~14일 광주 방문, 대선 도전의사 내비쳐

“이재명의 당 아닌 더 큰 민주당 만들어야”

김동연 경기지사는 13일 “제2의 노무현의 기적으로 대한민국이 이기는 길, 새로운 길을 가도록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13일 광주를 찾은 김동연 경기지사가 무등산 노무현 길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경기도 제공
13일 광주를 찾은 김동연 경기지사가 무등산 노무현 길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경기도 제공

광주를 방문한 김 지사는 이날 오후 무등산 문빈정사 앞 ‘무등산 노무현길’에서 취재진과 만나 “정권교체를 제대로하기 위해서는 ‘노무현 정신’이 필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사실상 대권 도전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지사는 “노무현 대통령께서 제대로 된 민주 정권, 제대로 된 나라를 세우기 위해서 ‘노무현의 기적’을 이곳 광주부터 만들어냈다”며 “그래서 이번 광주 일정에 노무현 대통령의 마음을 다시 한번 기리면서 ‘이기는 길’ ‘제대로 나라 세우는 길’을 같이 가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지금 민주당의 위기는 신뢰의 위기”라며 “이재명의 민주당이 아니고 민주당의 이재명, 민주당의 김동연, 민주당의 김부겸, 민주당의 김경수, 다 같이 다양한 목소리를 끌어안는 ‘더 큰 민주당’이 되어야 화합의 길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노무현의 기적’은 신뢰할 수 있는 정치인, 실천에 옮길 능력을 가진 지도자가 만들 수 있다”면서 “신뢰할 수 있는 지도자, 실천에 옮길 수 있는 지도자가 확장성을 넓힐 것이고 국민의 더 많은 지지를 받아 국민 통합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연 경기지사가 광주 무등산 노무현 길 입구에서 지지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경기도 제공
김동연 경기지사가 광주 무등산 노무현 길 입구에서 지지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경기도 제공

그는 “다음 대통령은 시대정신인 우리 경제 문제,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 그리고 대한민국 경제의 미래 먹거리를 해결하는 사람, 국민 통합을 이룰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할 것”이라며 “그런 지도자가 노무현 대통령이 했던 기적을 다시 한번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자리에선 분권형 4년 중임제와 책임총리제를 하기 위해 조기 대선으로 대통령이 뽑힌다면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하고 다음 대선과 총선 주기를 맞춰야 안정적인 국정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김 지사는 이날 ‘518번’ 버스 탑승,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 면담, 무등산 문빈정사 노무현의 길 걷기 등 일정을 소화했다. 14일에는 광주경총 특강, 옥현진 천주교 광주대교구장 면담 등을 할 예정이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곽태영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