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세 이하 어린이 안경구매 지원

2025-02-17 13:00:08 게재

서울시 어린이눈건강 사업

무료검사·안경 20% 할인

서울시가 어린이 눈건강 사업을 실시한다.

시는 새학기를 맞아 18일부터 서울 눈건강 지킴이 사업 1차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스마트폰 , 게임, 비대면 학습 등 디지털 영상을 오랜 시간 이용하는 어린이의 눈 건강과 시력 저하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해당 사업을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청자는 원하는 안경업체를 선택해 신청할 수 있다. 대상자에게는 신청한 안경업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안경 할인쿠폰이 휴대전화 문자를 통해 발급된다. 서울 전역 1410개 매장에서 이용할 수있다. 안경점을 방문해 시력 검진을 받은 후 할인된 가격으로 안경을 구입할 수 있다. 할인율은 행사상품의 경우 기존 할인가에서 5%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고 비행사 상품은 20%가 할인된다. 쿠폰 사용기한은 6개월이다.

안과 전문의들에 따르면 소아청소년기에 스마트폰 컴퓨터 사용 등 근거리 작업을 많이 할 경우 가성근시가 자주 발생하게 된다. 가성근시는 일시적인 근시로 전문의의 지시에 따라 생활 습관을 개선하면 회복되지만 방치할 경우 영구적인 시력저하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잦은 근거리 작업으로 인해 시력이 떨어지는 느낌이 지속되면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실외 활동이 줄어든 것도 어린이 눈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

국립환경과학원 조사 결과 국내 3~9세 어린이의 평일 실외활동시간은 하루 평균 30분이 되지 않는다. 이마저도 학년이 높아질수록 점차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비타민D 결핍 정도가 심각해지고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국내 청소년 10명 가운데 8명 이상이 비타민D 결핍 또는 부족상태였다. 비타민D는 안구의 균형 잡힌 성장을 도와 어린이의 근시예방에 도움이 된다.

햇빛에 많이 노출될수록 근시 발생률이 최대 4배 감소하고 근시 진행은 약 20%까지 억제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근시는 한번 진행되면 안구성장이 멈추는 만 18세까지 지속되기 때문에 관리와 교정이 필요하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한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어려서부터 디지털 기기를 접하며 성장한 어린이들의 눈 건강을 위해 서울시와 민간 업체가 협력해 눈 검진과 안경구입 할인을 지원하고 있다”며 “새 학기 시작에 앞서 신청이 이뤄지는 만큼 초등학생 이하 자녀를 둔 가정의 많은 신청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제형 기자 brother@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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