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환경공단 예산 523억원 절감
설계 경제성 검토 통해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은 지난해 수행한 24개소 환경기초시설 설치사업 설계의 경제성 등 검토(VE)를 통해 예산 523억원을 절감했다고 19일 밝혔다.
VE는 환경기초시설 설치사업(상하수도 에너지 수생태 등)의 설계 내용에 대한 경제성 및 현장 적용 타당성을 기능·대안별로 검토해 국가예산을 절감하고 건설공사 품질향상을 위한 사업절차다.
한국환경공단은 VE 절감액을 탄소중립 실현과 안전 중심 설계 품질 확보에 활용했다고 밝혔다.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넷-제로 VE추진단’을 운영해 탄소 저감 아이디어 54건을 설계에 반영했다. 이를 통해 온실가스 약 1만1188톤CO₂eq(이산화탄소 상당량톤)를 감축했다.
한국환경공단은 “중대재해 예방을 위해 ‘안전VE 추진단’을 운영하고 스마트 안전장비 도입 및 근로자 휴게실 설치 등 안전VE 아이디어 106건을 설계에 반영해 시공 및 운영 중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소를 사전에 제거하고 안전사고 예방에 선제적으로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울러 국민 참여형 설계VE를 19개 사업 수행으로 지역주민 의견(소음·악취 등)을 반영한 국민 참여 아이디어 41건을 창출해 환경기초시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해소하는 등 민원 해결에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올해는 국민 참여형 설계VE 사업을 전년 대비 30% 이상으로 확대 시행할 방침이다. 다양한 주민 의견과 요구를 반영함으로써 환경기초시설 설치사업에 대한 지역주민 만족도와 설계 품질을 향상시키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창출하는 게 목표다.
임상준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은 “한국환경공단은 지난해 탄소중립 실현과 안전 강화, 국민 참여 등 단계별 설계VE 추진을 통해 정부 정책 실현과 고품질 환경시설 설치에 크게 기여했다”면서 “올해는 특히 국민 참여형 설계VE를 더욱 확대해 주민의견을 수용하고 환경기초시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해 더욱 신뢰받는 공단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