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야구장, 원도심 활성화 계기된다
새 야구장 내달 5일 개장
유동인구 2배 증가 예상
대전 새 야구장인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가 원도심 활성화의 계기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대전 새 야구장은 대표적인 원도심인 중구에 위치해 있다.
20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가 오는 3월 5일 개장한다. 대전시는 2074억원을 투입, 3년간의 대규모 공사 끝에 한밭종합운동장 자리에 새 야구장을 완공했다.

한화이글스의 새 보금자리인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는 지하 2층~지상 4층, 관람석 2만7석, 국내 최초의 좌·우 비대칭 그라운드, 높이 8m 몬스터 월, 복층형 불펜 등을 도입했다. 또 대규모 공연이 가능한 지원시설과 야외공원이 함께 조성돼 365일 시민과 함께 하는 열린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대전 새 야구장 개장이 눈앞에 다가오면서 대전시와 중구 등도 야구장을 활용한 원도심 활성화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관람석이 기존 1만2000석 규모에서 2만석으로 늘어난 만큼 유동인구가 2배 가까이 증가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대전 야구장은 지난해 KBO 한 시즌 최다 매진 신기록을 세운 바 있다.
우선 ‘야구장 가는 길’ 정비다. 대전 시민이나 외지인 팬은 대부분 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에서 내려 야구장까지 2㎞ 정도를 걸어가야 한다. 이 구간엔 은행동 대흥동 등 중구 중심상가가 위치해 있다. 해당 구간에 성심당 본점 등이 위치한 만큼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새로운 명소로 자리잡을 수 있다. 대전시 도시재생과 관계자는 “보도 가로수 조명 등 기반시설 등을 포함해 다양한 도로 정비를 구상하고 있다”며 “기본구상 용역을 거쳐 상반기 안에 큰 틀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야구장 주변인 부사동 문창동 등의 도시재생사업도 관심사다. 부사동 문창동 등은 중구에서도 낙후한 지역으로 꼽힌다. 대전 중구 관계자는 “새 야구장 개장을 계기로 한화 등과 함께 부사전통시장과 문창전통시장 등의 활성화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야구장 뒤편에 위치한 보문산과 연계개발도 대상이다. 대전시는 대대적인 보문산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또 다른 중구 관계자는 “대전시가 추진하고 있는 보문산 개발과 별개로 야구장에서 보문산으로 이어지는 코스의 개발·정비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변 주민들의 민원이 집중됐던 주차난과 소음 등의 해결은 엇갈릴 전망이다.
대전시 체육시설과 관계자는 “새 야구장 주차장은 1676대 규모로 1000대 이상 늘어난 만큼 주차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소음은 해결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