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생산자물가 0.6% 상승
17개월 만에 최대 상승
국제유가 오름세 영향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17개월 만에 가장 큰폭으로 상승했다. 국제유가 오름세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25년 1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20.18로 지난해 12월(119.52)보다 0.6% 상승했다. 지난해 11월(0.1%) 이후 석달 연속 상승세이고, 오름폭도 2023년 8월(0.8%) 이후 17개월 만에 가장 크다. 지난해 동기 대비는 1.7% 상승해 1년 6개월 연속 오름세다.

품목별 전달 대비 등락률은 농림수산품이 4.0% 상승했다. 농산물(7.9%)과 수산물(1.4%)이 출하 물량 감소 여파로 올랐다. 공산품은 0.6% 상승했다. 국제유가 등 원재료 가격이 오르면서 석탄및석유제품(4.0%)과 1차금속제품(1.2%) 등이 상승한 영향이다.
서비스업은 정보통신및방송서비스(0.7%)와 사업지원서비스(1.1%) 등을 중심으로 0.4% 상승했다.
세부 품목별로는 △딸기(57.7%) △감귤(26.5%) △물오징어(8.4%) △멸치(13.9%) △원두커피(8.4%) △경유(7.7%) △휘발유(5.6%) 등이 많이 올랐다. 이에 비해 돼지고기(-5.0%)와 원화수입수수료(-22.4%) 등은 크게 떨어졌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국제유가 상승 등 영향으로 석탄및석유제품 등 공산품 가격이 상승하고 농림수산품과 서비스도 오르면서 생산자물가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향후 전망에 대해 “2월 들어 국제유가와 환율이 전달 평균보다 다소 내렸지만 불확실성이 있어 지켜봐야 한다”며 “국내외 경기 동향과 공공요금 조정 여부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