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연구원장 표절 논란
청문회 앞두고 긴장 고조
앞서 공주의료원장 낙마
충남연구원장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충남도와 도의회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원장 내정자를 벼르고 있다.
21일 충남도의회 등에 따르면 충남연구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오는 24일 오전에 열린다. 도의회 인사청문회특별위원회는 전체 13명으로 국민의힘 8명, 민주당 4명, 무소속 1명으로 구성됐다.
충남도는 최근 충남연구원장 후보로 전희경 전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실 정무1비서관을 내정했다. 전 후보는 박근혜정부 당시 ‘역사교과서 국정화 운동’에 앞장섰고, 20대 비례 국회의원 시절에도 대표적인 보수인사로 꼽혔다. 특히 이화여대 석사논문 표절 논란이 쟁점이다. 전 후보는 석사논문 표절 논란 이후 2017년 석사학위를 반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장헌 도의원은 “충남연구원은 충남도 어느 기관보다 연구윤리가 강조되는 곳”이라며 “이 때문에 후보의 연구윤리 위반 사안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논문 표절은 다른 기관도 문제지만 특히 충남연구원은 기관 특성상 절대 용납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이다.
안 도의원은 “임원추천위원회와 충남도가 이 같은 후보자의 경력을 알고도 내정을 했다면 매우 부적절한 인사”라면서 “만약 후보자가 숨겼다면 비윤리적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충남도는 긴장하고 있다. 충남도의회는 지난달 공주의료원장 후보 A씨에 대해 청문회를 거친 후 특위 만장일치로 도에 ‘부적격’을 통보했고 해당 후보는 결국 지명이 철회됐다. 전례가 있는 만큼 또 다시 낙마사태가 일어날 수 있는 것이다.
충남도의회 조례에 따르면 특위는 청문회를 마친 날부터 2일 이내에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도의회 의장에게 제출해야 하고 의장은 충남지사에게 보고서를 보내야 한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