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보험사 한국 들어와야”

2025-02-27 13:00:52 게재

안철경 보험연구원장

‘자본관리 향상’ 강조

안철경(사진) 보험연구원 원장이 26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외국계 보험사의 한국 진출 필요성을 언급했다.

안 원장은 “보험시장 활성화를 위해 건강한 보험자본이 다시 들어오는 게 좋다”며 “한국시장에서 혁신서비스, 글로벌 보험서비스를 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에 남아 있는 다국적 보험사 수는 많지 않다. 2013년 네덜란드 ING생명을 시작으로 영국의 아비바생명(2014년) PCA생명(2017년), 독일 알리안츠생명(2016년), 미국 푸르덴셜생명(2020년) 시그나그룹(2022년) 등이 한국에서 떠났다. 중국 다자보험도 한국에서 철수준비를 하고 있다.

안 원장은 외국계 보험사 필요성에 대해서 ‘자극’을 꼽는다. 그는 “종신보험은 푸르덴셜이, 달러보험은 AIG가 한국에 도입했다”며 “대졸 남성설계사를 푸르덴셜이 도입하고, 라이나가 텔레마케팅 영업 붐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상품개발이나 영업방식 모두 외국계보험사들이 앞장서면 한국보험사들이 빠르게 추격하곤 했다. 안 원장은 “외국계 보험사들이 진입할 수 있는 시장 여건과 규제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안 원장은 “저금리·고환율 경제 상황에 대비해 안정적인 위험인수 역량 유지와 자산운용에서 자본 및 유동성 관리에 대한 보험산업의 위기상황 분석과 대비가 필요하다”며 “자본관리 수준을 향상시켜 보험사 스스로 기본자본 지급여력비율을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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