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국 관세 4배 높다” … 신원식 “좋은 결말 있을 것”

2025-03-06 13:00:11 게재

“윈윈할 수 있도록 양국 긴밀히 협의 중”

신원식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의회 연설에서 한국 관세가 미국보다 4배 높다고 언급한 데 대해 미국 측과 협의 중인 만큼 좋은 결말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신원식 국가안보실장(가운데)이 5일(현지시간)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트럼프 2기 행정부 고위 당국자들과의 회동을 위해 워싱턴 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에 입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과의 회동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신 실장은 5일(현지시간) 댈러스 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에 대해 말하는 게 적절치 않다”면서도 “양국 간 관세가 거의 없는 것이어서 논의가 필요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통상관계 부처가 미국의 상무부나 무역대표부(USTR) 등과 긴밀히 협의가 되고 있다”면서 “(양국 모두) 윈윈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관세를 언급하며 ‘미국의 군사 지원’을 거론해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인상이 우려되는 상황에 대해선 “그런 얘기는 아직 논의된 바 없다”며 “그 문제도 오랜 동맹의 정신에 입각해 원만하게 잘 풀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 실장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파이프라인 사업에 한국과 일본이 참여 의향이 있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 “지난번에 안덕근 산자부 장관이 와서 협의도 했고,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며 “일본 역시 논의 의향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구체화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신 실장은 이번 미국 방문에서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을 만나 한반도 및 동북아, 글로벌 안보 이슈를 논의하고 경제 안보와 관련해 특히 조선 협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소원 기자 hope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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