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시평
AI 전환전략과 한국경제
로봇지수라는 개념이 있다. 종업원 1만명당 사용된 로봇수를 말한다. 국제로봇연맹(International Federation of Robotics)의 자료에 의하면 2023년도 한국의 로봇지수는 세계 1위다. 미국 독일 일본 프랑스 등에 앞서고 있다.
앞으로의 큰 흐름은 인공지능(AI)과 로봇공학의 융합의 길로 가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미국의 세계적 컨설팅회사인 베인 코(Bain & Co.)의 공동연구에 의하면 AI가 2026년 기준 한국에 123조원의 매출증대를 가져오고 비용절감은 187조원이 된다고 예측하고 있다. 총 310조원의 경제효과가 있는 셈이다. 우리가 나아가야 할 전략적 방향을 말해주고 있다.
앞으로의 큰 흐름은 인공지능(AI)과 로봇공학 융합의 길
AI의 글로벌 시장규모는 엄청난 속도로 커져왔고 앞으로의 성장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예측되고 있다. 미국의 프레지던스 리서치 조사에 의하면 글로벌 AI시장규모는 2024년 8380억달러, 2030년 1조8080억달러, 2034년 3조6800억달러로 급증을 예측하고 있다.
한국이 주춤거리는 경제성장의 돌파구를 마련하려면 AI전환전략을 가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산업이나 기업의 구조를 전환하는 전략과, 주력산업의 AI기반 고도화 전략, 신산업 육성전략, 플랫폼과 데이터 주권 확보 등 생태계 구축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AI에는 세 가지 중요한 지능이 있다고 말해진다. 새로운 환경에의 적응능력인 자율지능, 인간의 지능을 강화시키는 증강지능, 그리고 혁신지능을 말한다. 앞으로의 경제발전에 매우 중요한 지능들이다. 정부 업계 개인들은 AI 분야에 자금 인재 시스템 전략적 우선 등을 감안해 종합적 통합적 또는 융합적 시나리오를 만들고 시행해가야 한다.
글로벌 AI리더십 확립을 위해 매진해야 하지만 부작용도 매우 많다. 정부의 종합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전략이나 정책이 필요한 이유이다. 가장 중요한 문제점 중의 하나는 일자리 문제다. 공장의 작업, 펀드매니저, 법률서비스, 의료행위 등이 AI로 급격하게 대체되고 있다. 2016년 다보스포럼에서는 향후 5년 이내에 AI와 로봇에 의해서 710만개의 일자리가 없어진다고 강조했다. 미래학자 토마스 프레이는 2030년까지 지구상의 일자리 약 20억개가 없어진다고까지 경고했다.
낙관론자들도 있다. 미국 인공지능학회 회장을 지낸 에릭 호비츠는 ‘AI가 인간을 보조하는 역할에 그칠 것이기 때문에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 인간과 기계는 향후 수십년 동안 서로 협력하는 관계일 것이다’고 강조했다. ‘인공지능의 미래’의 저자 제리 카플란은 ‘역사를 돌이켜 보면 AI를 활용해 더 많은 부가 창출되면 시간을 두고 더 많은 일자리가 창출되는 결과로 이어진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부의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다. "기술발전에 사람의 역량과 인식을 맞출 것인가, 사람과 조직의 적응역량에 속도를 맞추어 기술을 제어할 것인가" 등에 대한 전략적 역량을 키워가야 한다. 정부와 기업체들이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을 도와 새로운 일자리에 대한 기술, 지식, 마음의 준비, 적응력 등을 높이도록 전략을 만들어 시행해 가야한다.
경제성장 돌파구 마련위해 AI로의 전환 전략 세워야
책임감, 보안, 안전, 투명성 증대, 프라이버시 보호 등도 고민의 대상들이다. 특히 일자리 감소로 세수가 줄어드는 문제도 고민이다. 빌 케이츠는 소득세를 보충하기 위해 로봇세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까지 주장하고 있다. 한국은 농업사회에서 산업사회로 늦지 않게 전환했고, 산업사회에서 지식정보화사회로 비교적 빠르게 전환했다. 이제는 AI로의 전환, 꿈의 사회에 대한 준비의 길로 가야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