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캐나다산 철강 추가관세 25% 철회”

2025-03-12 13:00:14 게재

온타리오주 전기료 ‘25% 할증 철회’에 상응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11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대미 수출 전기료 할증 방침에 맞서 캐나다에 부과하려던 철강·알루미늄 관련 25%의 징벌적 추가 관세를 철회키로 했다. 하루 전 트럼프 대통령이 당초 발표의 두배인 50%를 부과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던 터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모든 수입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3월 12일을 하루 앞둔 11일 경기도 평택항에 철강 제품이 쌓여 있다. 정부와 철강 업계는 미국의 관세 부과에 따른 대미 철강 수출 감소를 우려하면서도 주요 철강 수출국의 경쟁 조건이 같아지면서 기회 요인도 상존한다고 보고 민관이 공조해 관세 리스크에 대응하고 기회를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연합뉴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은 이날 미국의 경제전문 케이블 방송인 CNBC와의 인터뷰에서 12일부터 부과할 예정이던 캐나다산 철강재와 알루미늄에 대한 25%의 추가 관세는 발효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캐나다 온타리오 주정부는 트럼프 행정부의 캐나다산 목재와 낙농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방침에 대응해 10일부터 미국으로 수출하는 전기에 대해 25% 수출세를 부과했다.

그러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캐나다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해선 12일부터 전 세계 철강 및 알루미늄에 적용할 관세율인 25%에서 25%를 더한 50%의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이에 캐나다 온타리오주는 이날 대미 수출 전기에 대한 할증료 부과를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더그 포드 주지사는 이날 엑스(X)에 공개한 미 상무부와의 공동 성명에서 “온타리오주는 미 미시간·뉴욕·미네소타주로 수출하는 전기에 부과하던 25% 할증료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미국도 그에 상응해 캐나다산 철강 등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카드를 접은 것이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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