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홈플러스 ‘회계위반 의혹’ 심사 착수

2025-03-21 13:00:04 게재

총력 대응 … 홈플러스 “유동화채권, 상거래채권 취급”

금융감독원이 홈플러스에 대한 ‘회계처리기준 위반 의혹’에 대한 회계심사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홈플러스 사태 대응 TF를 설치하고 20일부터 회계위반 의혹에 대한 심사를 진행 중”이라며 “총력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고 21일 밝혔다.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간 홈플러스가 할인행사를 이어가며 정상화를 위해 애쓰는 가운데 일부 식품업체의 납품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20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서울우유는 홈플러스에 납품하지 않았다. 사진은 20일 서울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 연합뉴스

홈플러스 사태 대응 TF는 함용일 부원장 산하에 설치하고 5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필요시 연장)하기로 했다. 실무 총괄은 공시·조사 담당 이승우 부원장보가가 담당한다. TF는 △불공정거래조사반 △검사반 △회계감리반 △금융안정지원반 등 4개반으로 구성, 조사·법률·회계·IT 전문가 등이 배치됐다.

금감원은 19일 첫 TF 회의를 열고 이날 오후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에 대한 검사에 착수했다.금감원은 “홈플러스 대금 지급 결제 동향 및 회생절차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관계기관과 협력해 필요한 안정화 조치를 취해 나가는 한편, 신속히 조사·검사·회계심사 등을 진행해 관련 의혹 등을 철저히 규명하고 위법행위에 대해 엄중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홈플러스는 20일 회생법원에서 매입채무유동화 관련 당사자들과 만나 “선의의 투자자 피해 방지를 위해 매입채무유동화를 상거래채권으로 취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관계자에 따르면 매입채무유동화 관련 최종 변제 책임이 홈플러스에 있다는 점을 감안해 투자자 피해방지를 위해 향후 회생절차에서 매입채무유동화를 상거래채권으로 취급해 채권신고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기·정석용 기자 cell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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