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연임안 통과될 듯

2025-03-24 13:00:22 게재

금융지주, 이번주 주총 잇따라 4대 금융, 사외이사 대거 교체 배당액 결정 등 주주 환원책도

국내 4대 금융지주사 정기 주주총회가 이번주 잇따라 열린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의 연임이 유력한 가운데 주요 금융그룹 사외이사도 상당수 교체된다. 배당금액 확정 등 주주환원을 담은 내용도 심의해 통과시킬 전망이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지난 12일 새학기를 맞아 가족돌봄아동 가정에 학용품과 생필품 등이 담긴 행복상자를 전달했다. 사진 하나금융 제공

올해 금융지주사 주총에서 관심은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의 연임 여부이다. 하나금융은 25일 오전 서울 중구 사옥에서 정기 주총을 열어 함 회장에 대한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심의·의결한다. 금융권에서는 함 회장의 연임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예탁결제원이 지난 18일 마감된 외국인 주주 사전투표 집계결과, 이미 약 1억2360만주가 함 회장 연임에 찬성표를 던졌다. 전체 의결권 있는 주식수(2억8130만주)의 약 43.9% 수준이다.

하나금융의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도 이 안건에 찬성의견이다. 국민연금이 가진 하나금융 주식 규모는 전체 의결권 주식의 9.4% 안팎이다. 이에 따라 외국인 주식과 국민연금 지분을 합쳐 최소 약 53%의 찬성표를 확보해 안건 통과가 확실시된다. 이에 앞서 하나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지난 1월 함 회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했다.

회추위는 당시 함 회장 추천과 관련 “금융환경의 급변 속에서도 불확실성을 타개하고 경쟁력 강화를 통해 그룹의 미래를 끌어나갈 적임자로 판단했다”며 “조직 전반적으로 운영효율성을 높이고 내부통제와 위험 관리를 내재화해 창사 이래 최대 경영실적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하나금융을 포함해 다른 금융지주사 주총에서도 사내·외이사 선임안건이 주요 현안이다. 오는 26일 같은 날 주총이 있는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도 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심의하고 통과시킬 예정이다. KB금융은 차은영 이화여대 교수와 김선엽 이정회계법인 대표를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이환주 KB국민은행장에 대한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안건도 의결한다.

신한금융은 양인집 어니컴 회장과 전묘상 일본 공인회계사에 대한 신임 사외이사 선임 안건이 상정됐다. 곽수근 등 기존 사외이사 5명과 정상혁 신한은행장에 대한 비상임이사 재선임 안건도 포함됐다. 우리금융은 내부통제 강화를 목표로 사외이사 7명 중 4명을 바꾸는 안건이 상정됐다.

우리금융은 이영섭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와 이강행 전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 김영훈 전 다우기술 대표, 김춘수 전 유진기업 대표에 대한 사외이사 선임건을 처리한다.

한편 이들 금융그룹은 결산배당을 비롯한 주주환원과 관련한 안건도 처리한다. 4대 금융은 저마다 높은 수준의 배당성향을 자처하며 지속적인 주주환원 제고를 내걸고 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백만호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