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감국가 지정에 ‘서한외교’ 나선 김동연
미국 교류도시 주지사 10명에 서한
국제사회 신뢰회복 위한 선제 대응
비상계엄 사태 이후 주요 외국 지도자들에게 서한을 보냈던 김동연 경기지사가 미국 에너지부의 민감국가 지정과 관련해 교류협력 관계에 있는 미국 주지사 등에게 또 한번 ‘서한’을 보냈다.
24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동연 지사는 지난 22일 유타 버지니아 플로리다 텍사스 미시간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워싱턴 뉴욕 아칸소 등 미국 내 교류 10개 지역 주지사와 샌디에이고 시장, 전 미국 국가경제위원회장인 게리콘 IBM 부회장 등에게 편지를 보내 ‘민감국가 지정’에 대한 관심과 양 지역 교류협력 강화를 당부했다.
김 지사는 편지에서 민감국가 목록에 한국이 포함된 일을 언급하며 “양 정부가 긴밀한 협의를 하고 있으며 새로운 제한이 우리의 파트너십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며 이 문제가 신속히 해결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주지사들에게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이어 “경기도는 한국 경제 및 산업 중심지로 반도체, 생명공학, 재생에너지, 첨단 제조업 등 핵심 산업분야에서 다수 미국 기업과 협력하고 있다”며 “주정부와의 경제·기술 파트너십은 확고한 신뢰와 상호 이익을 통해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 지사는 12·3 계엄 이튿날 전 세계 외국 정상 및 주요 인사들에게 ‘긴급서한’을 보내 한국의 안정성과 경제 회복력을 강조했다. 또 주한 미국대사와 경제단체 대표들을 잇달아 만나 한미동맹과 외국인 투자 신뢰를 재확인하는 등 대내외적으로 불안정한 상황에서 꾸준히 ‘위기관리 리더십’을 발휘해왔다.
도 관계자는 “김 지사는 미국 등 주요국 대사 및 외국 상공회의소, 외국계 투자은행 등을 포함한 외국기업 대표들과의 면담을 지속하며 국제사회와의 신뢰 구축과 경제 협력 강화를 위한 외교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