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감국가 지정에 ‘서한외교’ 나선 김동연

2025-03-24 11:23:07 게재

미국 교류도시 주지사 10명에 서한

국제사회 신뢰회복 위한 선제 대응

비상계엄 사태 이후 주요 외국 지도자들에게 서한을 보냈던 김동연 경기지사가 미국 에너지부의 민감국가 지정과 관련해 교류협력 관계에 있는 미국 주지사 등에게 또 한번 ‘서한’을 보냈다.

김동연 경기지사
김동연 경기지사. 사진 경기도 제공

24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동연 지사는 지난 22일 유타 버지니아 플로리다 텍사스 미시간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워싱턴 뉴욕 아칸소 등 미국 내 교류 10개 지역 주지사와 샌디에이고 시장, 전 미국 국가경제위원회장인 게리콘 IBM 부회장 등에게 편지를 보내 ‘민감국가 지정’에 대한 관심과 양 지역 교류협력 강화를 당부했다.

김 지사는 편지에서 민감국가 목록에 한국이 포함된 일을 언급하며 “양 정부가 긴밀한 협의를 하고 있으며 새로운 제한이 우리의 파트너십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며 이 문제가 신속히 해결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주지사들에게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이어 “경기도는 한국 경제 및 산업 중심지로 반도체, 생명공학, 재생에너지, 첨단 제조업 등 핵심 산업분야에서 다수 미국 기업과 협력하고 있다”며 “주정부와의 경제·기술 파트너십은 확고한 신뢰와 상호 이익을 통해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 지사는 12·3 계엄 이튿날 전 세계 외국 정상 및 주요 인사들에게 ‘긴급서한’을 보내 한국의 안정성과 경제 회복력을 강조했다. 또 주한 미국대사와 경제단체 대표들을 잇달아 만나 한미동맹과 외국인 투자 신뢰를 재확인하는 등 대내외적으로 불안정한 상황에서 꾸준히 ‘위기관리 리더십’을 발휘해왔다.

도 관계자는 “김 지사는 미국 등 주요국 대사 및 외국 상공회의소, 외국계 투자은행 등을 포함한 외국기업 대표들과의 면담을 지속하며 국제사회와의 신뢰 구축과 경제 협력 강화를 위한 외교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밝혔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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