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미국 전역에 AI로봇산단 추진"

2025-03-31 13:00:06 게재

일본 니혼게이자이 보도

"손, 1조달러 투자 계획"

스타게이트의 2배 규모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이 미국 전역에 인공지능AI 탑재 로봇을 활용한 산업단지 건설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지난 29일자 기사에서 “소프트뱅크 그룹이 AI가 탑재된 ‘인더스트리얼 파크’ 산업단지를 미국 전역에 조성할 계획”이라며 “손정의 회장이 미국 방문을 준비 중이며, 약 1조달러(약 1470조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닛케이는 소프트뱅크가 구상하는 산업단지에 대해 "노동력 부족을 감안해 AI 로봇이 자율적으로 작동하는 무인 공장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노동력 감소에 대응해 인공지능이 수요를 예측해서 생산 라인을 설계하는 무인 공장 등이 들어서는 산업단지를 구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스마트폰, 자동차, 에어컨 등 폭넓은 제품의 생산 공정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해 인간의 관여를 줄이는 방식으로 (공정을) 바꿀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산하 소프트뱅크비전펀드가 출자한 독일 로봇 기업 ‘애자일 로봇’의 기술을 도입하고, 자율 주행하는 인간형 로봇을 활용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소프트뱅크는 또 대만 폭스콘(훙하이정밀공업)을 산업단지 건설 구상에 합류시키는 방안과 함께 엔비디아로부터 그래픽 처리 장치(CPU)를 조달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소프트뱅크는 프로젝트 파이낸스 (PF) 방식으로 자금을 모을 방침으로, 금융기관뿐만 아니라 투자 펀드로부터의 직접 융자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앞서 소프트뱅크는 지난 1월 오픈AI, 오라클과 함께 미국 내 데이터센터 설립을 위한 합작회사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공개하고 향후 4년간 최대 5000억달러(약 735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닛케이는 “관세 인상을 계기로 미국 밖에 있는 대형 제조업체가 대미 투자를 늘릴 것으로 보인다”며 “소프트뱅크는 인공지능 도입을 통한 생산성 향상으로 이러한 흐름을 뒷받침하려 한다”고 논평했다.

이주영 기자 123@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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