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농가 39% ‘후계자 없다’

2025-04-10 13:00:02 게재

고령화에 경영난

낙농육우협회 조사

낙농산업도 고령화하고 있다. 지난해 낙농가 경영주의 70대 이상 비중이 13.4%로 전년 대비 4.6%p 늘었다. 평균 경영연수도 31년 이상이 45.3%로 가장 많았다.

한국낙농육우협회 낙농정책연구소는 10일 이같은 내용의 ‘2024년 낙농경영 실태조사’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낙농가 경영주 연령은 60대 이상이 56.4%로 가장 많았다. 20~50대는 43.5%다.

‘후계자가 있다’고 답한 낙농가는 32.1%로 나타났다. 이중 70대 이상이 63.1%, 60대가 41.2%다. 전체농가의 38.9%는 ‘후계자도 없고, 육성계획도 없다’고 답했다.

호당 평균부채액은 5억5700만원으로 전년대비 8.3% 감소했다. 그러나 2022년과 비교하면 8.7%, 5년전인 2019년보다 51.9% 증가한 부채액이다. 최근 1년간 생산량 변화에 대해 감소 46.0%, 유지 29.9%, 증가 24.1% 순으로 답했다. 2023년 대비 생산량 감소 비율은 6.7%p 증가했다. 생산량 감소의 요인은 번식장애·젖소질병 54.7%, 정부의 낙농제도 변화 11.4%, 납유처의 감산정책 6.9% 등 순으로 나타났다.

현재 낙농업에 대해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은 50.6%다.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고된 노동 38.6%, 수입개방 등 장래 불투명 33.9%, 부채증가 등 경제적 문제 26.1% 순으로 답했다.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낙농 전망은 ‘어려울 것’ 55.3%, ‘매우 어려울 것’ 40.6%, ‘해볼 만하다’ 3.1%로 답해 부정적 전망이 많았다. 정부지원이 가장 필요한 사업에 대해서는 사료가격 안정대책 62.2%, 원유의 용도별 차등가격제 개선 및 안정적 재정지원 18.3%, 축산환경 개선 지원 9.1% 등의 순으로 답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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