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순찰에 ‘지하철 절도’ 뜸해졌다

2025-04-16 13:00:29 게재

6개월 동안 112신고 14.9% 감소

전과 10범, 출소 2달 만에 재검거

경찰의 야간전철 탑승순찰로 지하철 절도범죄가 가시적인 감소세를 나타냈다.

16일 서울 지하철경찰대에 따르면 경찰은 2023~2024년 부축빼기범 40명, 소매치기범 13명, 장물범 19명 등 총 72명을 검거했다.

지난해 서울 지하철 부축빼기(취객 등을 도와주는 척하며 소지품을 훔치는 범죄) 발생 건수는 109건으로 2023년 390건에서 72.1% 줄었다. 소매치기 역시 지난해 39건으로 전년(49건)보다 20.4% 감소했다.

야간 전동차 탑승순찰, 서울교통공사 지하철 보안관과의 합동 순찰을 비롯한 예방 활동에 더해 범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집중 수사가 효과를 발휘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야간 전동차 탑승순찰을 시작한 지난해 9월부터 6개월간 112 신고 건수는 4313건으로 탑승순찰 시행 전 6개월 신고 건수(5071건)보다 약 14.9% 감소했다.

이 과정에서 절도범 검거 등의 성과도 나타났다.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출·퇴근 시간대 지하철이 혼잡한 틈을 타 시민들의 가방 속 지갑 등을 훔친 혐의(절도)로 전과 10범 A씨를 구속해 지난달 6일 송치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13일부터 올해 2월 13일 사이 출·퇴근 시간대 전동차에서 4회에 걸쳐 209만원 상당의 현금, 지갑 등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출소 2개월 만에 다시 범행에 나섰다가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고속터미널역 승강장에서 잠복수사를 하던 중 A씨를 발견해 추적 끝에 여의도역에서 검거했다.

경찰은 또 지하철에서 행인의 가방 안에 있던 현금 30만원을 훔친 B씨도 검거해 지난달 13일 구속 송치했다. 절도 등 전과 12범인 B씨는 출소 6개월 만인 지난 2월 26일 명동역 에스컬레이터에서 행인의 가방을 열어 현금을 절취한 뒤 이를 식비·숙박비 등에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도난 신고를 접수한 뒤 폐쇄회로(CC)TV 80여대를 분석하고 탐문·잠복을 벌여 명동역 대합실을 배회하는 B씨를 긴급체포했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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