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적금주택’ 광교에 첫 공급

2025-04-16 13:00:43 게재

적금처럼 분양가 분납

무주택자 주거비 부담↓

경기도가 내년 상반기 광교 신도시에 전국 최초로 ‘경기도형 적금주택(지분적립형 분양주택)’을 선보인다.

경기도는 사업 추진을 위한 ‘광교A17블록 공공주택사업 신규투자 추진 동의안’이 경기도의회를 통과했다고 15일 밝혔다.

경기도형 적금주택 개요. 경기도 제공

경기도형 적금주택은 적금을 매달 납입해서 목돈을 만드는 것처럼 주택 지분을 차곡차곡 늘려 20~30년 뒤 온전하게 내집을 갖게 되는 공공분양주택이다. 분양가를 입주시점에 한번에 내는 일반분양주택과 달리 20~30년에 걸쳐 나눠 내 초기 분양가 부담을 낮춘 새로운 주택공급 유형이다.

최근 소득 대비 주택가격이 급격히 상승해 초기 자본이 부족한 무주택 청년·신혼부부 등의 주택 매매시장 진입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이에 내집 마련 진입장벽을 낮추고 자산 축적과 주거비 부담을 완화하고자 민선 8기부터 경기도가 경기주택도시공사(GH), 경기도의회와 함께 도입을 준비했다.

첫 사업 대상지인 광교A17블록은 수원 광교신도시 내 교통 및 편의시설을 모두 갖춘 우수 입지에 전용면적 59㎡(25평형) 적금주택 240호와 84㎡(34평형) 일반분양주택 360호를 2026년 상반기에 착공, 2028년 하반기 준공할 예정이다.

도는 일시에 자금 마련이 어려운 청년·신혼부부에게 ‘내집 마련’ 기회를 제공하기위해 정부와 협의해 특별공급 대상에 청년, 신생아 가구를 추가하고 저금리 대출상품도 신설할 예정이다.

사업성 개선을 통해 공공주택사업자가 지속적으로 공급에 참여할 수 있도록 공공지분에 대한 재산세 감면 등 세제 개편도 추진하고 있다.

도는 이번 광교A17블록 공공주택 공급을 통해 정책효과 등을 검토한 후 GH가 참여하는 남양주 고양 등 3기 신도시와 북수원테크노밸리 등 경기기회타운에도 ‘경기도형 적금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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