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신도시 인구증가, 충남 반색

2025-04-16 13:00:43 게재

올해 매월 700명 이상

연내 5만명 돌파 목표

충남도청이 위치한 홍성·예산 내포신도시 인구가 최근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충남도에 따르면 내포신도시 인구는 지난달 말 기준 4만3527명으로 집계됐다. 민선 8기 출범 직전인 2022년 6월 말 2만9215명에서 1만4312명이 증가한 규모다. 올해 들어서도 2202명이 증가해 매달 734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도는 고무된 상황이다. 충남도는 낙후한 홍성·예산지역 발전을 위해 내포신도시를 건설했지만 한동안 인구가 늘지 않아 속앓이를 했다. 한때는 당초 목표였던 ‘10만 행정도시’ 건설이 사실상 물 건너간 게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왔다.

도는 이번 증가세에 대해 기관·단체 개소, 공공기관 집적화, 도시첨단산업단지 유치 기업 가동, 공동주택 완공과 입주 등 정주여건 개선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도는 인구 증가세가 탄력을 받은 만큼 앞으로 입주할 기관·단체, 기업 등을 고려하면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실제 유치대상 기관·단체 가운데 2개가 이전부지 확보를 마쳤고 1개는 추진 중이다.

유치대상 이외 7개 기관·단체가 공사와 설계작업 등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도내 유일 지상파 라디오인 TBN 충남교통방송도 오는 7월 개소하고 첫 전파를 송출한다.

도시첨단산단 내에도 6개 기업이 부지를 확보하고 이전 또는 신설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포신도시 산업용지 63만9627㎡ 가운데 분양을 마친 면적은 37만2824㎡로 58.3% 분양률을 기록하고 있다. 공동주택도 3개 단지 3248세대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주변여건도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다. 내포신도시 주변에 광역교통망인 서해선 복선전철과 전북 익산~경기 평택 고속도로가 지난해 잇따라 개통했다. 카이스트 영재학교 내포캠퍼스, 충남대 내포캠퍼스 등이 설립될 예정이며 충남스포츠센터 충남미술관 충남예술의전당도 곧 차례로 문을 연다. 내포신도시 랜드마크인 홍예공원 조성도 속도를 내고 있다.

유윤수 충남도 공공기관유치과장은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연내 5만명 돌파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수도권 공공기관 유치, 기업 유치 등에 행정력을 집중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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