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톡에서 축구장·회의실 예약
1200개 체육시설·회의실
정부 ‘공유누리’와 연계
전국 약 1200개의 공공 체육시설·회의실을 민간 플랫폼에서 직접 예약할 수 있게 된다. 정부와 지자체가 보유하고 있는 공공자원의 이용이 더욱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행정안전부는 21일부터 중앙부처·지자체·공공기관이 보유한 전국 1200여개의 공공 체육시설과 회의실을 네이버지도와 카카오톡에서 예약해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국민 수요가 많은 축구장·족구장·테니스장 같은 체육시설과 각급 기관에서 보유하고 있는 회의실·강당·강의실을 네이버·카카오톡에서 직접 검색하고 예약까지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번 서비스는 공유누리와 민간플랫폼을 연계한 첫 사례다. 그동안은 정부가 운영하는 ‘공유누리’ 누리집(www.eshare.go.kr)에서만 예약과 이용이 가능했다. ‘공유누리’는 각급 기관이 보유한 시설과 물품을 무료 또는 저렴한 비용으로 국민에게 대여해주는 공공자원 통합예약 플랫폼이다.
다만 유휴시간을 활용해 개방되는 공공시설 특성을 고려해, 각 시설 여건에 따라 △예약 즉시 확정되는 방식과 △담담자의 승인이나 일정 조율을 거쳐 예약이 확정되는 방식으로 나눠 운영된다. 위치상 접근이 어렵거나 회원제로 운영되는 시설, 공사 중이거나 이용이 제한된 자원은 이번 대상에서 제외됐다.
예약은 각 민간 앱에서 다른 시설·서비스를 예약하는 방식과 동일해 이용할 수 있다. 먼저, 네이버 지도에서는 ‘풋살장’ ‘회의실’ 등 시설명을 검색하면 예약 가능한 자원이 지도에 표시되고, 원하는 날짜와 시간대를 선택해 예약할 수 있다. 카카오톡에서는 하단의 ‘더보기’ → ‘예약하기’ 메뉴를 통해 자원을 검색하고 마찬가지로 날짜 등을 선택해 신청하면 된다.
일부 유료 시설은 현장결제 또는 계좌이체를 통해 비용을 납부한 뒤 이용할 수 있다.
행안부는 국민들의 이용 편의를 확대하기 위해 하반기에는 우리은행·기업은행의 앱·웹에서도 예약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또한 공유누리 서비스 자체도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이사’ ‘운동’ ‘여행’ ‘스터디’ 등 개인의 상황에 맞춰 적절한 자원을 자동 추천하는 맞춤형 검색 기능을 도입한다.
이용석 행안부 디지털정부혁신실장은 “국민이 일상에서 공공자원을 더 폭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공유누리 서비스를 개선하고, 민간플랫폼과 연계도 계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