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타고 월곶서 거북섬까지”

2025-04-24 09:57:27 게재

시흥시, 정부 ‘자전거 여행길’ 공모 선정

도시·바다 잇는 감성 자전거 여행길 조성

경기 시흥시(시장 임병택)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2025년 지역 자전거 여행 활성화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돼 국비 1억4000만원을 확보했다고 23일 밝혔다.

“자전거 타고 월곶서 거북섬까지” 시흥시, 수도권 대표 해양 자전거 여행길 공모 선정
시흥시가 월곶포구에서 배곧신도시, 오이도, 거북섬으로 이어지는 해안 자전거 여행길을 조성한다. 사진 시흥시 제공

시는 도심의 관광자원과 연계한 자전거 여행길을 만들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자전거 여행문화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시는 ‘해로토로 3만 로드 활성화’를 주제로 월곶포구에서 배곧신도시와 오이도를 지나 거북섬에 이르는 총 15㎞의 해안 자전거 여행길을 조성한다. 해안 자전거길이 완성되면 바다와 도시,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시흥만의 독특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새로운 여행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특히 거북섬은 시흥시가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복합해양레저 관광단지로, 서해안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시는 방문객들이 자전거를 타고 거북섬에 와서 다양한 체험·관광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해안 길에는 자전거 거치대와 감성적인 안내 사인을 비롯해 쉼터, 포토 존 등 여행자와 시민이 편하게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 또 △자전거와 지역 관광자원을 연계한 체험형 여행 콘텐츠 개발 △시민 참여 프로그램과 지역 상권 연계 운영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스토리 텔링형 홍보 마케팅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자전거가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도시의 풍경을 체험하는 감성적인 여행 방식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단계적으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노정곤 시흥시 관광과장은 “월곶의 정취, 배곧의 도시 감성, 오이도의 낙조, 거북섬의 푸른 전망이 하나로 이어지는 해안 길은 시흥시만의 자산”이라며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걷고 타고 머무르고 싶은 시흥만의 자전거 여행길을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곽태영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