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농업에 농사로봇 이용 편리해진다
농촌진흥청 프로그램 개발
로봇 연계 가능한 기술
방제로봇 시간 40% 절약
로봇을 활용하는 농업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노동력이 투입되는 작업은 물론 농약살포 등 인력투입이 어려운 분야까지 농업로봇이 대체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농작업 단계(과정)별 로봇과 연계 가능한 기술을 적용한 ‘통합 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농촌진흥청은 농업로봇의 농가 보급과 산업표준 개발로 관련 산업 지원에 나선다.
농촌진흥청은 온실에 스마트농업 기술 활용을 위한 로봇 3종(방제 운반 점검)을 개발하고 이를 활용한 통합관리 프로그램도 개발했다. 통합관리 프로그램은 농업인이 개인용 컴퓨터나 휴대전화로 여러대의 로봇을 연결해 동시에 관리하고 로봇작업 정보를 확인하는 기술이다.
농촌진흥청은 산업표준을 기반으로 공통된 기술을 적용해 개발했다. 시스템 고장 가능성을 나타내는 안전무결성 수준(SIL) 2등급 제어기를 적용해 고장이나 오작동 확률을 0.1~1% 미만으로 낮췄다.
방제 로봇의 경우 작업 지시부터 작업 여부 확인까지 전 과정을 완전 무인화했다. 인력으로 할 때보다 작업시간이 40% 줄었고 완전 무인화로 미립방제(작업자가 없는 시간에 이루어지는 방제)를 할 수 있어 효과는 15% 이상 높아졌다.
모니터링 로봇의 열매 인식 정확도는 93.8%, 수확 시기 예측 정확도는 97.7%에 달한다. 수확 가능 여부, 수확 시기 정보는 농업인에게 실시간으로 전달된다.
농촌진흥청은 스마트팜 로봇을 농업 현장에 적용하고 보급하기 위해 2023년에 현장 실증 연구를 수행했다. 토마토 재배 농가 3곳에 방제·운반·모니터링 로봇 3종을 적용한 결과 0.5㏊ 기준 연간 인건비가 방제 1200만원, 운반 800만원, 모니터링 900만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이들 농가에서 나온 의견을 반영해 로봇을 개선한 후 상용화를 진행했다. 지난해 운반로봇 10대를 보급했고 올해 운반로봇 13대와 방제로봇 10대를 보급할 예정이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