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준위 방폐장 부지공모 2026년 착수

2025-04-24 13:00:12 게재

URL, 태백에 2030년 운영

원자력환경공단 계획 밝혀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처분장 건립을 위한 부지선정 작업이 내년 시작될 전망이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사장 조성돈)은 23일 경북 경주 본사에서 고준위 방폐물 관리사업 비전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김유광 원자력환경공단 고준위기획실장은 “정부와 호흡을 맞춰 2038년까지 관리시설 부지를 선정하고, 2050년 중간저장시설 확보, 2060년 최종처분시설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과학적 합리성에 근거한 부지조사 계획을 수립해 2026년 부지공모에 착수할 계획”이라며 “유치지역에 대한 범정부 지원방안 수립과 사회적 합의를 기반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천형 고준위기술개발원장은 2029년까지 4300억원 규모의 연구과제를 통해 운반·저장·처분분야의 핵심기술을 개발할 것”이라며 “처분시설 운영시점까지 총 1조7000억원의 예산을 연구개발(R&D)과와 인프라 확충에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강원도 태백시에 부지를 확보한 연구용 지하연구시설(URL)은 2030년부터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 곳에서는 국내 최초로 처분환경과 유사한 지하 500m 심부에서 그동안의 기술개발 성과를 적용하고, 부지평가 기술과 독자적인 한국형 처분시스템(KORADIS)을 완성해 나갈 방침이다.

조성돈 이사장은 “고준위특별법 제정은 원자력계 모두가 일궈낸 소중한 결과이며, 이를 계기로 공단이 고준위 방폐물 관리사업을 추진할 수 있음을 증명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중장기 사업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원자력환경공단은 9월 고준위특별법 시행에 맞춰 정부와 하위법령 제정과 함께 향후 고준위 방폐물 관리위원회가 출범하면 신속히 관리시설 부지선정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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