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없는 물건 빌리면 배송까지
성동구 공유센터
1000여가지 비치
서울 성동구 주민이나 지역에 위치한 회사에 다니는 직장인들이 캠핑용품이나 공구 등을 저렴하게 빌려 쓸 수 있다. 성동구는 행당동 공유센터를 통해 지속가능한 공유문화 확산에 힘쓰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2017년 운영을 시작한 성동공유센터는 1000여개 물품을 갖추고 있다. 캠핑용품과 공구 생활용품 등이다. 사용 빈도가 높지 않아 구입하기는 애매하지만 꼭 필요한 물품들이다. 주민과 학생 직장인 등 성동구 생활권자에게 저렴하게 빌려준다.
물품 수령은 주민이 원하는 가까운 곳에서 가능하다. 구는 ‘거점 배송 서비스’를 함께 운영 중이다. 복지관과 도서관을 비롯해 아파트 관리사무소까지 총 17곳을 지정했다.

일과시간 이후나 주말에도 편리하게 빌리거나 반납할 수 있다. 공유센터에 설치된 무인 공유함을 활용하면 된다. 누리집이나 모바일로 사전에 신청한 뒤 현장에서 정보무늬(큐알코드)로 인증하는 방식이다. 공유함 크기가 다양해 부피가 큰 물품도 24시간 빌리고 반납할 수 있다.
소규모 회의 모임 등을 희망하는 주민에는 공유공간을 빌려준다. ‘공유마루 비비큐(BBQ)파티’ ‘공유주방’ ‘공유서가’를 비롯해 사근동 한양대 사거리 인근 ‘모두의공간’을 저렴한 비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
올해는 성동공유센터 누리집을 통해 물물교환도 가능해진다. 각 가정에서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주민들이 교환하고 나누면서 지역에서 공유경제 바람을 일으킬 계획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성동공유센터는 물품이나 공간을 소유가 아닌 공유 개념으로 전환해 지속가능한 공유문화 확산을 이끌고 있다”며 “환경과 자원을 지키는 일상 속 공유생활 실천을 위해 세심한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