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 활용해 ‘자연 연계형 감성 쉼터’

2025-05-07 13:00:01 게재

강북구 미아동 일대

주민 소통·휴식공간

서울 강북구가 도시 미관을 해치는 빈집 부지를 활용해 자연 연계형 감성 쉼터를 조성한다. 강북구는 미아동 일대에 주민들이 자유롭게 소통하고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다고 7일 밝혔다.

최근 강북구는 서울시 생활감성도시 시민생활공간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돼 쉼터 조성을 추진했다.‘빈집 활용 시민 아이디어 적용 시범사업’으로도 지정됐다.

강북구가 미아동 일대 빈집 부지를 활용해 주민들이 쉬어가며 소통할 수 있는 쉼터를 조성한다. 조감도 강북구 제공

188㎡ 규모 공간을 조성하면서 특히 단순한 휴식을 넘어 주민 소통에 중점을 두었다. 흉물처럼 자리잡은 빈집 대신 쉼터가 들어서면 동네 분위기를 개선하는 동시에 주민들이 만나서 교류하며 공동체 활동을 이어갈 수 있다는 계산이다. 구는 “자연 연계 감성공간이라는 개념을 담아 도심 속에서 자연을 느끼고 경험하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수목과 풀꽃을 심고 편안한 그늘막과 휴게시설을 더한다.

사업 자체도 공공이 아닌 주민들이 주도했다. 구는 지난해 10월 설명회를 열고 주민들 의견을 수렴한 뒤 이를 설계에 반영했다. 구 공공디자인진흥위원회가 심의를 거쳐 공간 완성도를 높였다.

야간에 범죄를 예방하고 주변 경관을 빛낼 조명시설도 더한다. 주민들이 밤에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공사는 오는 8일 착공해 8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방치된 공간을 주민을 위한 감성 공간으로 새롭게 조성해 일상 속 쉼과 소통의 장으로 만들겠다”며 “지역 맞춤형 생활환경 개선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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