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장-청년 공무원 자연에서 소통
진교훈 강서구청장
봉제산책쉼터 찾아
진교훈 서울 강서구청장와 청년 공무원들이 자연을 배경으로 소통해 눈길을 끈다. 강서구는 진 구청장이 12일 화곡동 봉제산 책쉼터에서 혁신주니어보드 회원 21명과 함께했다고 13일 밝혔다.
강서구 혁신주니어보는 20·30대 젊은 공무원으로 구성된 모임이다. 매월 정기모임을 통해 인공지능 활용방안, 조직문화 개선 방안을 제안하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진 구청장은 이날 청년들과 만나 조직문화 혁신과 세대간 소통을 도모했다. 참석자들은 간단한 점심을 들며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이어갔다.

대화는 직원들이 직접 제안한 주제로 이어졌다. ‘구청장의 청년시절 공직생활’을 궁금해하는 공무원들에게 진 구청장은 “그때도 혁신적인 제도 도입이나 새로운 변화에 대한 내부 저항과 반발이 있었다”고 돌이켰다. 그는 “한 개인이 바꾸기는 어렵고 구성원들이 같은 생각으로 함께 나아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동료복(福)이 많은 사람’이 화두가 됐을 때는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내가 하고 내가 싫은 것을 남한테 넘기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많아진다”고 비법을 전했다.
‘불합리한 관행’도 도마에 올랐다. 한 직원은 “팀원들과 함께 식사하는 것도 좋지만 가끔 혼자 편하게 하고 싶을 때도 있다”고 털어놓았다. 진 구청장은 “개인 취향과 의사는 존중돼야 한다”며 “가치관 변화 속에서 어떤 방식으로 이를 반영할 것인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화답했다.
식사와 함께한 대화 이후에는 봉제산 둘레길을 함께 걸으며 자연 속에서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실무를 담당하는 젊은 직원들의 솔직한 생각을 듣고 소통할 수 있는 좋은 자리였다”며 “자유롭고 격의 없는 소통으로 수평적이고 혁신적인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