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1분기 소비 침체 속 선전

2025-05-14 13:00:01 게재

영업익 1323억원

“투자 지속 할 것”

신세계가 1분기 극심한 소비 침체에도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며 선전했다. 신세계는 소비 침체 장기화에도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조8780억원(+2.1%) 영업이익 1323억원(-307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백화점 사업은 1분기 총매출액 1조7919억원을 기록,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던 전년수준(1조8014억원 -0.5%)에 준하는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 역시 107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8억 감소했다.

경기 침체와 위축된 소비 심리로 업계 전반에 투자가 줄었음에도 오히려 신세계는 경쟁 차별화를 통한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스위트파크(서울 강남/대구) 하우스오브신세계 신세계마켓 디 에스테이트(본점) 등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를 지속했다.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 ‘신세계 마켓’ 개점 후 한달간 40만명 이상 고객을 불러 모았다. 초 개인화 서비스와 다른 백화점에는 없는 자체 콘텐츠로 고객들 호응을 이끌어냈다. 3월에는 본점 ‘디 에스테이트’ 역시 한달간 전년동기대비 매출이 27% 이상 신장하고, 객수도 20% 이상 증가했다.

연결 자회사는 고환율·불안정한 정세 속 소비심리 악화 등 어려운 업황 속 체질개선·해외 판매처 확대 등을 통한 성장 기틀을 마련해 향후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였다.

먼저 신세계디에프는 매출액 5618억원(+15.4%), 영업이익은 -23억원(-95억원)을 기록했다. 시내면세점과 공항 매출액은 전년보다 늘었으나 인천공항 정상 매장 전환에 따른 임차료 증가로 영업이익은 적자전환 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매출액 3042억원(-1.7%), 영업이익 47억원(-6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했으나 1분기 코스메틱부문 매출액은 1131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8.4% 신장했다.

신세계센트럴은 영업비용 증가로 매출액 887억원(-0.3%), 영업이익 222억원(-41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라이브쇼핑은 뷰티와 건강식품의 매출 호조 속, 매출액 811억원(+3.7%), 영업이익은 57억원(+1억원)의 성과를 보였다.

신세계까사는 1분기 환율 변동에 따른 원자재 가격 인상과 국내 건설 경기 침체 등으로 매출액은 623억원(-9.1%), 영업이익은 1억원(-9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어려운 업황 속 본업 경쟁력 강화 및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비 지출에도 영업익 1000억원 이상을 유지했다”며 “앞으로 각 사별 체질 개선을 통해 내실 있는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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