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 인재육성 나선다

2025-05-14 13:00:02 게재

서울시 청년 창작자 지원

교육·컨설팅·일자리연계까지

서울시가 K-콘텐츠 인재육성에 나선다.

시는 14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청년 창작자 취·창업 지원사업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공고일 기준 만 19세 이상 39세 이하 청년이 대상이며 영상 웹툰 등 콘텐츠 분야에 취업 또는 창업하려는 이들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시가 청년 창작자 양성에 나선 것은 해당 분야 인력난이 심화되고 있어서다. 그간 이른바 ‘K-콘텐츠’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면서 관련 산업에 대한 취업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국내 콘텐츠 분야 기업 10곳 가운데 7곳이 인력난을 겪고 있다. 서울시 조사에 따르면 콘텐츠 업체 66.9%가 평소 인력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조사에 응한 기업 중 58.7%가 그 이유로 ‘기업이 원하는 직무 수행이 가능한 인력이 부족해서’라는 답을 꼽았다. 50인 이상 기업의 75.6%가 같은 이유로 구인난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AI 역량을 갖춘 인재 양성에 주력한다. 콘텐츠 산업에서 AI 활용 비중이 커지는 추세를 반영해 실무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신설한다. 현재 콘텐츠 사업체의 12.9%가 생성형 AI를 업무에 도입하고 있으며 미도입 업체 중 17.3%가 향후 도입 의사를 보였다. 취·창업을 희망하는 청년 창작자 500명을 대상으로 기초지식과 실무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기초과정 수료생 중 240명을 선발해 3개월 과정 전문교육을 진행한다. 버추얼휴먼 실감형 콘텐츠 웹툰 3개 분야로 나눠 진로별 맞춤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전문과정까지 마친 수료생들에겐 구인기업 모집 기업탐방 및 직무 프로젝트 일자리 매칭 취업 컨설팅을 지원한다. 유망 기업 방문은 물론 현직자들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창업 희망자들에겐 별도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벤처투자 기업 전문가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는 발표회를 개최해 우수 창작물을 선정하고 사업화 단계까지 이어지도록 돕는다.

주용태 서울시 경제실장은 “예비 창작자를 위한 전문교육이 부족해 기업의 필요에 맞는 인재 수급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인재를 육성해 콘텐츠 산업 인력난을 해소하고 고부가가치 사업 발굴과 지원에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형 기자 brother@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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