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말한다 | 전재수 민주당 선대위 북극항로위원장

“부산을 해양수도로…집권 후 바로 실행”

2025-05-14 13:00:03 게재

해수부·해양공공기관 이전

해사법원·해운기업 본사도

“부산 득표율 45% 목표”

“북극 항로는 부산 지역공약의 핵심이고 이 공약은 집권 직후부터 바로 실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북극항로개척추진위원장(사진)은 13일 내일신문과의 전화인터뷰에서 “부산을 해양수도로 만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북극항로는 라페루즈 해협과 베링 해협을 지나 북극해 중 러시아 인근을 지나는 항로로 말라카 해협과 수에즈 운하를 거쳐야 유럽에 갈 수 있는 기존 항로보다 거리를 크게 단축시키고 소말리아 예멘 등의 해적과 충돌할 위험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구 온난화가 진행될수록 이용 시기가 길어지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 위원장은 “북극 항로가 현재는 1년에 넉 달 밖에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데 북극 항로가 열리면 부산이 기점이 되고 유라시아 물류 혁명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며 “이미 북극 항로로 다니는 선박 수가 매년 20~30%씩 늘고 있다. 수에즈 운하로 가는 것보다 물류 비용 등 경제성이 뛰어나기 때문으로 조만간 북극 항로가 열릴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부산을 해양중심도시로 만들기 위한 공약들을 이미 내놓은 바 있다. 전 위원장은 “해수부와 해양공공기관 이전, 해사법원 신설, 해운기업 본사 유치까지 모두 ‘해양수도 부산’을 완성하기 위한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의 청사진”이라며 “법적으로나, 이해관계에서 걸릴 게 없다”고 했다.

북극항로 추진위원회는 부산 핵심 공약을 추진하는 기구다. 북극항로 개척 추진단 등 분야별 7개 추진단을 꾸려 세부 정책공약 설계와 실행 전략을 마련하기로 했다. 위원회 산하 해운기업 본사 유치단엔 공동 단장으로 전정근 HMM 노조위원장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전 위원장은 “전문가 기업인 등 동력을 모으고 있고 대선 끝나면 곧바로 공약이 실행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6.3 대선의 민주당 부산총괄선대위원장도 맡고 있는 전 위원장은 ‘득표율 45% 이상’을 목표로 내세우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최근 부산 지역 표심과 관련해 “대세론 분위기를 타는 것 같고 역대 대선 중에서 선거하기는 제일 좋은 상황”이라며 “지난 총선 평균 득표율 이상은 확보하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 “부산지역 22대 총선 지역구별 평균 득표율은 45%였다”며 “이 평균 득표율을 넘게 득표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20대 대선에서 38%를 받았기 때문에 45%까지 올리는 것도 엄청난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전 위원장은 “부산지역의 유일한 현역의원이라 북 치고 장구 치고 다 하고 있다”며 “정책 협약식부터 시작해 간담회까지”라고 했다. 그는 지난 총선에서 낙동강벨트 최대 접전지였던 부산 북구갑에서 52.31%(4만 3548표)를 얻어 국민의힘 서병수(46.67%) 후보를 누르고 3선 의원이 됐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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