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무단투기 ‘딱’ 걸린다

2025-05-16 13:00:43 게재

서울시 자동차도로 집중관리

시민 제보, 건당 1만원 포상

서울시가 도로 위 골칫거리로 부상한 쓰레기 무단투기 해결에 나선다.

서울시설공단은 쓰레기 무단투기가 상습적으로 발생하는 12개 서울 자동차전용도로에서 시민제보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포스터 참조).

시민제보 캠페인 포스터

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등 서울 시내 12개 자동차전용도로에 무단투기한 쓰레기는 156톤에 달한다. 도시미관을 해치는 건 물론 차량 안전도 위협하는 수준이다. 무단투기 쓰레기가 도로 위 복병이 된 건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동부간선도로 내부순환로 등 서울 주요 자동차도로에는 지난 5년간 해마다 약 160톤의 쓰레기가 버려졌다. 종류도 스티로폼 종이박스 가구 가전제품 건축자재 등 다양하다.

이번 캠페인은 도로 정화 및 통행 안전을 위협하는 무단투기 쓰레기를 시민 참여로 해결하려는 시도다. 카카오톡을 이용해 제보하면 1건당 1만원 상당의 포상금을 지급한다. 쓰레기 무단투기뿐 아니라 적재 불량 덮개 미설치 차량도 포함된다. 카카오톡 친구 화면 검색창에 ‘서울 자동차전용도로 무단투기 등 제보’ 채널을 추가한 뒤 차량 번호판을 식별할 수 있는 사진이나 동영상(촬영일시 포함)을 전송하면 된다.

아울러 공단은 △올림픽대로 노량진 수산시장 앞 △강변북로 난지방향 하늘공원 인근 △동부간선로 군자교 인근 등 30여곳을 쓰레기 상습 투기지점으로 정하고 CCTV 설치 현수막 부착 등 집중 관리를 하고 있다.

한국영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은 “자동차전용도로 쓰레기 무단투기는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로 시민들의 적극적 참여와 제보를 당부 드린다”며 “시민들이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는 도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보를 통해 무단투기 행위가 확인되면 폐기물관리법, 도로교통법에 따라 과태료가 부과된다. 담배꽁초나 휴지는 5만원, 비닐봉투를 이용한 투기는 20만원, 짐을 실어와 버리면 최대 50만원을 물릴 수 있다.

이제형 기자 brother@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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