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세 바이든 전립선암 진단 …“뼈까지 전이”

2025-05-19 13:00:02 게재

악성도 9점 고위험군

트럼프 “쾌유 바란다”

뉴욕타임스(NYT),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 언론들은 18일(현지시간) 바이든 전 대통령의 개인 대변인이 낸 성명을 인용해 바이든 전 대통령이 ‘공격적인 형태’(aggressive form)의 전립선암 진단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측 대변인은 성명에서 “지난주 조 바이든 대통령은 배뇨 증상이 악화한 후 전립선 결절이 새로 발견돼 진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바이든이 “지난 16일 ‘글리슨 점수’(Gleason score) 9점(등급 그룹 5)으로 특정되는 전립선암 진단을 받았으며, 암세포가 뼈로 전이된 상태였다”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측은 “이는 좀 더 공격적(aggressive)인 형태임을 나타내지만, 해당 암이 호르몬에 민감한 것으로 보여 효과적인 관리가 가능하다”며 “(바이든 전) 대통령과 그 가족들은 주치의와 함께 치료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전립선암의 악성도는 통상 글리슨 점수로 나타내는데 점수가 2~6점이면 예후가 좋은 ‘저위험군’, 글리슨 점수가 7~10점이고 전립선 특이항원(PSA) 혈중 수치가 20 이상이면 예후가 나쁜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바이든 측은 앞서 지난주 바이든 전 대통령의 전립선에서 ‘작은 결절’이 발견됐으며 ‘추가 평가’가 필요한 상태라고 밝힌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정적인 바이든 전 대통령의 전립선암 진단 소식에 쾌유를 빌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멜라니아(트럼프의 아내)와 난 조 바이든의 최근 의료 진단 소식을 듣고 슬퍼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질(바이든의 아내)과 가족에 우리의 가장 따뜻하고 정성 어린 안부를 전하며, 조가 빨리 성공적으로 회복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전립선암은 미국 남성 100명 중 13명이 일생 중 진단받을 정도로 발병률이 높은 암에 속한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

김상범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