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또 포토라인…‘묵묵부답’

2025-05-19 13:00:22 게재

지귀연 “의혹 사실아냐”

윤석열 전 대통령이 19일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또다시 법원 포토라인에 섰다.

법정 향하는 윤석열 전 대통령 윤석열 전 대통령이 1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사건 4차 공판에 출석, 취재진의 질문을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15분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등 혐의 사건 4차 공판을 열었다.

재판에 앞서 지 부장판사는 “최근 저 개인에 대한 의혹제기로 우려와 걱정이 많은 상황을 알고 있다”며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 앞으로도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공정 신속한 재판에 매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선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난 17일 국민의힘을 탈당한 윤 전 대통령이 법정에 출석하며 직접 입장을 밝힐지 주목을 받았으나, 이번에도 “계엄에 대해 사과할 생각이 있는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했다.

윤 전 대통령은 청사 관리를 담당하는 서울고등법원이 대통령경호처의 별도 요청이 없는 점 등을 들어 원칙대로 출입하게 하면서 지난 12일 3차 재판 때처럼 지상 출입구를 통해 출석했다. 윤 전 대통령은 3차 공판 때는 취재진이 청사 밖에 설치한 포토라인에 멈춰 서지 않았고, 별다른 발언 없이 법정으로 바로 들어갔다.

이날 4차 공판에선 지난 기일에 이어 박정환 육군 특수전사령부 참모장(준장)의 증인신문을 마무리한 뒤 이상현 특전사 1공수여단장(준장) 증인신문을 진행했다.

또 지난 1일 추가 기소된 윤 대통령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재판도 진행했다. 재판부는 직권남용 혐의를 내란 사건에 병합해 윤 전 대통령측과 검찰이 재판 초반 입장을 밝히는 모두 절차도 진행했다.

한편 대법원은 내란 사건 재판장인 지귀연 부장판사의 룸살롱 접대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대법원 윤리감사관실은 지난 16일 “해당 판사에 대한 의혹이 제기된 이후 국회 자료, 언론보도 등을 토대로 가능한 방법을 모두 검토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향후 구체적인 비위 사실이 확인될 경우 관련 법령에 따라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4일 김용민, 김기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 부장판사가 직무 관련자로부터 여러 차례 향응을 받았다는 제보가 있었다고 밝혔다. 지 부장판사는 앞서 윤 전 대통령의 구속 취소를 결정하기도 했다.

서원호 기자 os@naeil.com

서원호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