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해킹 피해 차단 ‘안심 패키지’ 마련

2025-05-20 13:00:02 게재

복제폰 접근도 차단

해킹 피해보상 약속

SK텔레콤은 기존 비정상인증차단시스템(FDS)의 기능을 고도화해 불법 복제폰 접근까지 차단 가능한 솔루션을 18일부터 통신망에 추가 적용했다고 20일 밝혔다.

회사측은 “최근 유심보호서비스 업그레이드에 이은 고객 보호 강화조치로 불법 유심복제는 물론 불법 복제폰으로 인한 해킹 피해까지 차단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SKT의 FDS 고도화는 고객 유심의 다양한 고유 특성 정보와 단말정보를 복합적으로 매칭해 검토하는 고도화된 다중인증 방식으로 ‘불법 복제폰’ 접속 시도 시에도 통신망 접근을 차단한다. FDS를 불법 유심복제는 물론 불법 복제폰에 의한 피해도 예방할 수 있도록 고도화한 것이다.

SKT 관계자는 “고객 정보 보호 강화 차원에서 지속 개발해오던 FDS 고도화 연구 개발 작업을 이번 침해사고 이후 속도를 내 빠르게 적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FDS 고도화 기술에 대해 SK 정보보호혁신특별위원회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인 보안 전문기업 티오리의 박세준 대표는 “이번 기술의 가장 큰 강점은 SKT 유심의 고유한 통신 속성에 기반하여 해커의 공격을 구조적으로 막아 단말 IMEI가 복제된 상황에서도 차단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SKT는 지난달 28일부터 전국 2600개 T월드 매장을 중심으로 시작한 유심(eSIM 포함) 무료교체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 19일까지 유심을 교체한 고객은 약 252만명을 기록했다. SKT는 5월에 순차적으로 500만개의 유심을 확보해 교체작업을 진행 중인 상황이다. 6월에도 577만개의 유심 물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지난 12일 도입한 ‘유심 재설정’ 솔루션도 고객들의 불편과 불안을 해소하는 획기적인 서비스로 평가받고 있다. 유심 재설정은 유심 내 인증 정보 중 일부를 소프트웨어적으로 변경해 유심 교체와 동등한 효과를 내는 기술이다.

SKT는 이심(eSIM) 사용 일부 고객을 대상으로 셀프 교체 방식을 간소화해 고객이 대리점을 방문하지 않고도 용이하게 eSIM을 바꿀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약 5만2000명 고객이 이심을 셀프 교체했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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