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돌봄서비스 진화한다
개인성향·생활특성 분석
정보통신기술 활용 돌봄
서울시 돌봄 서비스가 진화하고 있다. 서울시복지재단은 독거노인, 장애인 등 돌봄이 필요한 시민의 개인 성향이나 생활 특성을 분석해 스마트돌봄서비스를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스마트돌봄서비스란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비대면 돌봄을 말한다. 일상에서 발생하는 △전력 △통신 △조도 등 생활데이터를 AI(인공지능) IoT(사물인터넷)가 24시간 감지·분석해 이상 신호가 감지되면 담당 기관이 안부를 확인해 고독사 등을 예방하는 복지서비스다.
기존의 돌봄서비스는 개인 특성을 고려하기 보다 자치구별로 원하는 서비스를 선택해서 도입하는 방식이었다. 현재는 △스마트플러그 △똑똑안부확인서비스 △1인가구 안부살핌서비스 △AI안부든든서비스 △AI스피커 △AI안부확인서비스 6개를 개인별 차이를 특별히 분석하지 않은채 대략적으로 적용한다. 고립예방센터 관계자는 “스마트돌봄서비스는 각각 감지·수집하는 데이터가 다르므로 개인 특성, 성향, 행동패턴에 따라 다른 서비스를 제공해 보다 섬세한 관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가전제품을 규칙적으로 사용한다면 전력데이터를, 휴대폰 통화와 앱을 자주 사용한다면 통신데이터에 기반한 돌봄서비스를 적용하는 방식이다. 평소보다 사용량이 현저하게 줄어들면 신상에 문제가 발생한 것일 수 있다고 판단해 전화, 방문 등 안부 확인에 나선다.
복지재단 산하 고립예방센터는 가이드라인 개발에 착수한다. 서비스별 활용데이터 분석, 이용자 인터뷰를 거쳐 ‘적합성 조사항목’을 마련할 계획이다. 개발된 가이드라인은 자치구에서 서비스 제공 시 활용할 수 있으며 개인별 생활패턴에 따른 효율적인 서비스 선택이 가능해진다.
이수진 서울시고립예방센터장은 “스마트돌봄서비스가 고독사를 더 효과적으로 예방하기 위해서는 개인별 특성에 따라 적합한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는 기준이 필요하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개인 맞춤형 스마트돌봄서비스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마련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공의 지속적 노력, 우리동네돌봄단 등 시민의 적극적 참여는 고독사 예방에 기여하고 있다. 복지부 실태조사 결과 서울시 고독사 사망자 수는 2022년 678명에서 2023년 559명으로 감소했다. 서울시 스마트 안부확인서비스 야간·휴일 관제센터는 지난 3년 동안 총 7만3215건의 위기 신호에 대응했다.
이제형 기자 brother@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