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위협글 6건 검거…정당사칭 노쇼 50건 수사”

2025-05-27 13:00:06 게재

경찰, 대선 선거사범 946명 단속 … 현수막·벽보 훼손 690명

6.3 대선이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찰이 후보 위협글 12건 중 6건에 대한 작성자를 검거했다.

경찰청은 26일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대선 후보 살해 위협글 12건에 대한 수사를 통해 6건은 검거, 1건은 (작성자를) 특정했고 5건은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후보별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관련 11건 가운데 1건은 송치했고,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관련 1건은 접수해 수사 중이다. 다만 위협글과 관련해 실제로 후보를 살해하려 한 정황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러시아제 총기 반입설’ 등 이 후보에 대한 암살·테러 첩보가 있다는 민주당측 주장에 대해선 “아직 신고나 제보는 없었다”며 “단서가 확인되면 신속하고 면밀하게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또 대선 후보나 정당을 사칭한 ‘노쇼’ 사기 50건도 수사 중이다. 정당별로는 민주당 36건, 국민의힘 9건, 기타 5건이다.

경찰 관계자는 “군부대 등 ‘노쇼’ 사기 통신 형태를 보면 전형적인 해외발 조직 사기”라며 “전문 수사부서를 지정해서 집중 수사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어 “소상공인 업무를 방해하고 심리적·금전적 손해를 보게 하는 심각한 사기인만큼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경찰은 지난 23일까지 이번 대선과 관련해 선거 범죄 822건, 946명을 단속했다. 이중 5대 선거범죄 단속 인원은 195명이다.

경찰은 혐의가 중한 4명을 구속하고 이 중 2명을 포함한 14명을 검찰에 송치했으며 23명은 불송치하는 등 사건을 종결하고 909명에 대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유형별로 보면 허위사실 유포 130명, 공무원 선거 관여 17명, 선거 폭력 42명, 금품수수 6명 등이다.

대선 후보 현수막이나 벽보를 훼손한 690명도 적발해 12명을 송치했으며 이 중 1명은 구속됐다. 현수막·벽보 훼손의 경우 단속된 인원이 이전 선거들과 비교해 약 2배 이상으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이 외에도 경찰은 딥페이크를 이용한 선거범죄 12건을 전국 시도청 사이버수사대에 배당해 수사하고 있다.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사전투표가 실시되고 본투표가 다가올수록 분위기가 과열되면서 돌발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후보자의 안전을 지키고 선거 당일 갑호비상을 발령하는 등 철저한 대비 태세를 갖추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전 투표 때는 경찰서장 중심으로 경찰서 인력이나 기동대 인력을 동원해 투표소 경계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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