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존 설치하고 생애 첫·사전투표 응원
구청장들 3인 3색
투표 독려 홍보전
21대 대통령 선거가 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울 구청장들이 투표 독려 홍보전에 적극 나서고 있다. 주민들이 즐겨 찾는 산책로에 텔레비전 연속극을 본뜬 포토존을 설치하는가 하면 ‘생애 첫 투표’와 ‘사전 투표’를 응원하기도 한다.
28일 은평구에 따르면 구는 주민들 투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불광천 일대에 ‘꾹! 찍었수다’ 포토존을 설치했다. 주민들이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며 민주주의의 가치를 즐겁게 누릴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에서 기획했다. 최근 큰 인기를 끌었던 연속극 ‘폭삭 속았수다’ 주인공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은평구는 앞서 지난 19일부터 다양한 투표 독려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연속극 ‘오징어게임’에서 착안한 ‘오징어 명함’을 들고 공무원들이 거리 홍보에 나섰는가 하면 은평역사한옥박물과과 이호철북콘서트홀 입장권 등에 투표 안내 문구를 표기하고 있다. 행정전화 통화 연결음도 투표 안내다.
김미경 구청장은 지난 27일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고 누리소통망에 공유했다. 김 구청장은 “투표는 주민의 권리이자 책임”이라며 “투표 도장 꾸욱 찍고 불광천 두빛나래교 앞에서 추억을 남겨 가시라”고 말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생애 첫 투표를 하게 될 고교생 유권자들 공략에 나섰다. 박 구청장은 지난 27일 오전 등교시간에 맞춰 보라매동 당곡고등학교를 찾았다. ‘18세 학생들의 첫 투표. 내 손으로 만드는 대한민국’이라는 문구를 담은 팻말도 지참했다. 그는 “18세 이상 국민 누구나 투표 가능하다”며 “2007년 6월 4일 태어난 사람까지 포함”이라고 강조했다.
박 구청장은 앞서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에서 “투표 독려 홍보로 활기찬 하루를 시작했다”며 누리소통망에 사진을 공유하기도 했다. 그는 “투표가 우리의 미래를 결정짓는다”며 “나 자신이 대한민국의 주인임을 투표로 확인하자”고 강조했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오는 29일과 30일 진행되는 사전투표를 독려하고 나섰다. 그는 지난 27일 ‘21대 대통령 선거 사전 투표 캠페인에 참여한다’며 누리소통망에 글과 사진을 올렸다. 그는 “29일과 30일 이틀간 오전 6시부터 저녁 6시까지 신분증만 있으면 전국 어디서나 투표 오케이”라며 “중랑구에 16개, 전국에 3500여개 사전투표소가 있다”고 공유했다. 그는 “지도 어플에서 사전투표소를 검색하면 가장 가까운 사전투표소를 확인할 수 있다”며 “잠시 짬을 내셔서 투표로 소중한 권리를 행사해 달라”고 독려했다.
이들 외에 이순희 강북구청장, 유성훈 금천구청장, 장인홍 구로구청장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구청장들이 누리소통망을 통해 투표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