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내일, 이창수 작가 초대전
2025-05-30 13:00:03 게재
30일~6월 10일
기호의 언어와 전통 한지가 만난 독창적 작업 세계를 선보이는 이창수 작가의 초대전 ‘관계(Connection)’가 30일부터 6월 11일까지 서울 광화문 갤러리 내일에서 열린다.
이 작가는 나무판에 새긴 기하학적 기호 위에 한지를 섬유질 형태(펄프 상태)로 풀어 덮고 굳힌 후 이를 다시 떼어내는 방식으로, 입체감이 은은하게 드러나는 질감인 저부조 질감을 구현한다. 이를 통해 이 작가는 한지를 단순한 재료가 아니라 생각과 감정을 담아낼 수 있는 매개체로 사용하며 시각적 기호들을 통해 관람자 내면의 감각과 소통하고자 한다.
전시에서는 동심원과 격자 형태의 기호들이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동심원은 화면의 중심으로 시선을 끌어당기면서도 전체를 유기적인 하나의 공간으로 통합해 집중과 확산이라는 상반된 시각적 경험을 동시에 유도한다. 이는 마치 한옥 창호에 비치는 은은한 빛처럼 안과 밖을 넘나드는 심리적 통로로 기능하며 관람자와 작품 사이의 감각적 연결을 이끌어낸다.
서길헌 미술평론가는 이 작가의 작업에 대해 “정적인 평면에서 창의적 시선이 움트는 지점”이라고 말했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