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경제 참모’ 선임…정책실장 김용범·경제성장수석 하준경·재정기획보좌관 류덕현
확장 재정-기획재정부 개편 염두 … 사회수석에 문진영 서강대 교수
3실장 7수석 1보좌관 체제 … 해양수산비서관·성평등가족비서관 설치
‘컨트롤타워’ 국정상황실 확대 … 안보실장 직속으로 국가위기관리센터
이재명 대통령이 6일 ‘경제 참모진’을 공개하며 두번째 인선을 마무리했다.
강훈식 비서실장, 대통령실 인선 발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정책실장에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1차관, 경제성장수석에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 수석급인 재정기획보좌관에 류덕현 중앙대 교수가 임명됐다고 밝혔다.
김용범 신임 정책실장은 세계은행 선임 이코노미스트,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등을 지낸 경제 관료 출신이다.
강 비서실장은 “코로나19 당시 위기 대응을 담당한 경험을 가진 인사로 이 대통령의 공약 실현과 민생 위기 극복을 위한 정책 집행의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기존 경제수석 명칭을 변경한 경제성장수석에 임명된 하 교수는 한국은행 출신으로 실물경제와 이론을 두루 거친 인물로 평가된다.
강 비서실장은 “거시경제와 산업 정책에 해박한 학자”라면서 “이 대통령의 공약 수립 과정에 참여해 경제 성장 철학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신임 류덕현 재정기획보좌관은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을 거쳐 한국재정학회 이사를 지낸 재정 분야 전문가다. 기획재정부 개편과 관련해 핵심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 비서실장은 “류 보좌관은 손꼽히는 재정 전문가로서 민생 회복과 경제 활력을 위한 재정 전략 수립 및 국정과제 실현을 위한 재정 운용 방안을 마련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회수석에는 문진영 서강대 신학대학원 사회복지정책학과 교수가 발탁됐다. 문 수석은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를 지내는 등 이 대통령의 경기도지사 시절부터 정책 자문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재명정부의 대통령실 조직은 ‘3실장 7수석 1보좌관’ 체제로 확정됐다. 기존 윤석열정부 때는 ‘3실장 8수석’ 체제였다.
강 비서실장은 이번 대통령실의 핵심기조를 책임·미래·유능이라고 밝히며 “실용적으로 일하는 조직을 구축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먼저 지난 정부 대통령실의 국정운영 총괄 기능이 미흡했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국정상황실을 확대개편하기로 했다.
국민 안전과 관련된 국가위기관리센터를 기존의 국가안보실 2차장 소속에서 국가안보실장 직속으로 이관하기로 했다.
수석급에선 AI미래기획수석이 신설됐고, 기존 시민사회수석은 경청통합수석으로 변경하고 역할을 확대했다. 산하엔 청년담당관이 신설된다. 윤석열정부 때 폐지됐던 여성가족비서관을 성평등가족비서관으로 기능을 확대해 되살렸고, 국정기록비서관도 다시 마련했다.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과 북극항로 개척을 담당할 해양수산비서관, 검찰과 사법부와 관련해 사법제도비서관도 설치한다. 대통령실의 청와대 복귀를 담당하는 한시 기구로 관리비서관도 두게 된다.
이번 개편에 따라 기존 장관급 4명, 차관급 11명, 비서관 49명 규모의 대통령실은 장관급 4명, 차관급 11명, 비서관 50명으로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