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도시비우기사업 확대한다
부산역 인근 대대적 정비
보행방해 시설물 재배치
부산역 일대의 고질적인 보행방해 시설물이 없어지거나 재배치된다.
부산시는 10일 도시비우기 사업의 첫 시범사업으로 부산의 관문인 부산역 일대를 지정하고 오는 12일 본격 착공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부산역 일대는 경부선 시·종착역으로 많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지만 보행에 방해되는 시설물들과 다양한 지주 시설물로 인한 보행 방해가 큰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부산역 광장의 기능을 저해하는 시설물도 물론이다.
이번 시범사업 위치는 부산역 앞 보행로 양방향 약 700m 구간이다.
보행구간 내 공공시설물 총 560개 중 철거나 이동이 어려운 것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설물을 없애거나 재배치한다.
택시 승강장과 현수막 게시대, 볼라드 등은 모두 철거한다. 폐쇄 회로 텔레비전(CCTV)과 가로등 및 신호등, 안내사인 지주 등은 이동시키고 통합해 재설치한다. 통합해 이동한 시설물들은 도시미관을 고려한 디자인으로 새롭게 만들어 설치한다.
다만 도시철도 진출입구 및 환풍구 등은 철거나 이동이 불가능해 유지하기로 했다. 분전함과 환기구는 통합디자인 해 도시미관을 개선한다.
부산역 광장 내 시설물도 대대적으로 정비한다.
광장 내에 위치하면서 광장기능을 저해해 온 관광안내소, 기념비, 분전함, 키오스크 등은 이전한다. 기능을 상실한 택시승강장은 철거하고 소공원으로 조성한다.
또 광장 둘레는 사계절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띠녹지로 조성한다. 제각각으로 설치된 울타리(펜스)와 볼라드는 디자인을 통일감 있게 리디자인한다.
시는 지난해부터 부산교통공사, 한국전력공사 등 25개 유관기관과 공공시설물 철거와 이전 및 통합을 위한 지속적인 협의와 설득을 통해 도시비우기 사업을 이끌어 냈다. 사업은 9월 준공된다.
시는 이번 부산역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도시비우기 사업을 시 전체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김유진 부산시 미래디자인본부장은 “부산역 일대의 시민 불편 공간을 재배치함으로써 거리와 광장의 공공기능이 회복하게 됐다”며 “가로공간을 우선으로 다중집적시설과 관광지, 정주공간 순으로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